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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의 원리, 집에서 하는 간단조명
사진은 뺄셈이다. -한정식 교수-
간단명료 단순명쾌
사진은 생략이다.
사진은 詩다.
사진은 정리다.
사진은 배경과의 싸움이다.
사진은 배경과 주제를 분리해서 인식하여야 된다. -김가중-
안개는 모래나 소설이나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된다. 오리무중은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서 전쟁의 책략으로 사용하여 조조를 족 빠지게 혼을 빼놓았다. 비록 역사의 한 장으로 보아선 조족지혈에 불과했지만....
아무튼 안개는 전쟁 음악 소설 시 음악 영화 사진에 두로 즐겨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안개가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비밀이 많은 동물이다 보니 자신을 숨기려는 경향이 강하고 호가호위란 단어에서 보듯 자신의 뒤에 엄청남 백그라운드가 있는 양 허세를 부리길 좋아한다. 안개는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보여주기 싫은 것은 아스라하게 생략해 주는 좋은 재료다. 또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아스라하게 멀어지는 사물은 무드가 있게 마련이다. 베일에 쌓여있다는 말은 오리무중과 흡사하게 사용되는 말이다. 적나라하게 다 까발리는 것보다는 아삼아삼하게 보일 듯 말듯 애를 태우는 것이 사람 잡는 법이다. 또 안개는 원근감을 강조해 준다. 앞에 있는 사물과 뒤의 배경을 분리해서 깊이감을 느끼게 해주는 데는 안개보다 더 좋은 모티브는 없을 것이다.
집에서 안개를 촬영해 보겠다고 연막탄을 터트릴 수는 없고 안개와 똑 같지는 않겠지만 안개와 흡사하거나 아니면 안개보다
더욱 독특한 소재가 있다. 가까운 문방구에 가면 2~300원이면 살 수 있는 트렌싱 페이퍼가 그것이다. 이번에 촬영한 트렌싱 페이퍼 촬영은 필자가 생각하고 있는 느낌을 100% 살려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음 과정으로 진행하는 기보아이디어는 제공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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