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거지가 고친 만성 뱃병
우거지가 이렇게 효과가 클 줄 몰랐습니다.
https://youtu.be/j7jREkv_iBA
https://youtu.be/AGEwG-3LNkk
낫살이나 먹으니 만성위축성 위염을 항시 달고 살고 소식한답시고 밥을 조금씩 먹었더니 만성변비에 시달리고 있었고, 특히 배변 시간이 불규칙하여 여간 불쾌하질 않았습니다. 특히 어디 취재라도 나가있어 화장실을 갈 수 없을 때 그 불쾌감은 ....
근데 우거지를 한 보시기 점심때 먹었더니 장내에 들어 있던 모든 독소를 싸그리 뽑아주었네요. 어디서 이렇게 많은 찌꺼기들이 나오는지 우선 그 양이 엄청난데 정말 놀랐습니다.
시원하고 개운한 기분이란....
올 여름 얼갈이 배추씨를 아내가 가져와 심었는데 너무 가물어 싹이 바로 다 죽었습니다. 다시 씨를 뿌렸는데 이번엔 웬 벌레들이 완전히 아작을 내서 또 멸종... 약이 올라 독한 농약을 뿌릴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그깟 배추 시기도 놓쳤는데... 하고 농약을 안했습니다.
또 새로 씨를 뿌렸는데 이번엔 비가 시도 때도 없이 오더니 다 농해 버렸네요.
어느새 겨울의 초입에 씨앗을 또 뿌렸습니다.
아주 실하고 예쁘게 자라는데 얼음이 언다고 하네요...아내가 아깝다고 다 뽑으라는 걸 비닐을 덮어씌우고 근 한 달 가까이 그냥 방치했습니다. 올겨울은 이상고온으로 낮 기온이 10도를 넘어서고 비닐 속에서 보온이 되니 이놈들이 그새 많이 자랐습니다. 다음 주 쯤 영하 10도로 내려간다며 다 뽑아 오라네요.
연하디 연해 쌈으로도 먹고, 콩비지 찌개도 끓여 내었는데....
저는 거친 겉잎들이 아까워 솥단지에 넣어 연탄불위에 푹 고았습니다(?) 이런 건 저 혼자만 먹습니다. 우리 가족들 이렇게 거친 음식은 절대로....
밥 반 공기 정도와 우거지 개죽(내가 만든 것은 뭐든지 그렇게 표현) 만든 것 한보시기 싸다가 점심때 먹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내장안의 모든 것을 몽땅 긁어내더군요. 맛도 그런대로 좋았지만 그 효과는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까지 3일째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 어디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창자가 다 쏟아져 나오나봐요.
기분 짱입니다.
아참 드실 때 꼭꼭 씹어 완전히 삭혀서 드세여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 글고 시중에서 파는 김장배추처럼 살이 두껍고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푸성귀입니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