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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冬將軍)의 흐름"
겨울은 깊어만 가도 봄은 온다네
등록날짜 [ 2024년01월23일 18시22분 ]

"동장군(冬將軍)의 흐름"

(권곡眷榖) 박정현

동장군(冬將軍)의 기세 부려도
온유하게 녹아나며, 커피 향에
내 마음을 심어 마시며 정겨운
삶을 되새기고,

엄동(嚴冬)도 내가 모르는 곳에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세계 속에,
또다시 고요한 아침을 열며 큰
꿈을 가슴에 담아 하루를 시작한다.

선명한 물결 위에 승선한 선원은
찬란한 찬바람을 안고 바라보며,
그리움을 가슴 깊이 파고드는
파도처럼 몰려와도, 만선의
부픈 꿈을 안고 바다로 향한다.

하늘이여! 땅이여! 높이와
깊이처럼 체(體)와 심(心)을
지닌 우리는, 깊은 산골의
옹달샘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김이 나면서 올라오듯,

시간은 쉬지 않고 흐르며 머지않아
동장군은 물러가고 새싹은 돋아나며
온천지가 꿈틀거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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