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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아래의 봄바람"

봄 아가씨
등록날짜 [ 2024년02월24일 17시24분 ]
 "석양 아래의 봄바람"

(권곡眷榖) 박정현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아가씨의
치마 끝을 슬며시 들어올린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석양이 구름 사이로 조심스레
붉은 빛을 내며 살짝 엿보는 듯
하네

해변을 걷는 아가씨는 눈부신
피부로 곱디고운 모습을 뽐내고

한 번의 손길도 닿지 않은 희고
부드러운 살결이 석양 빛에 비쳐
오니

총각의 가슴은 두근거리며
움직임을 멈추고 바라보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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