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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삶의 비유
등록날짜 [ 2024년03월25일 20시15분 ]
 천생연분

   (권곡眷榖) 박정현

바늘과 실의 만남은 우리 삶의 비유,
그 속에는 어려움과 갈등이 뒤섞여
있지. 바늘에 실을 꿰는 그 작은
행위조차도, 때로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한 혼란 속에 놓여.

급해도 바늘에 실을 묶기란 쉽지 않아,
그 과정은 오랜 세월과 노력이 필요한
법. 하지만 마침내 실은 바늘과 하나가
되고, 그 속에서 우리는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네.

단추를 달고 터진 곳을 꿰매고, 구멍이
나면 덧대며 손질을 하는 우리. 때로는
새 옷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모든
일은 혼자서는 이루어질 수 없어.

바늘이 가는 대로 실이 따라가듯, 우리
삶은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니. 살다
보면 바늘이 되고 실이 되어, 서로를
보듬고 함께 나아가고 싶어지지.

우리는 갈등과 어려움을 만날지 몰라도,
네 탓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란 걸 알아. 바늘이
무디어져도 함께 끝까지 가리, 실이
끊어져도 우리는 다시 만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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