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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비의 기도"
빛과 그림자 속에서
등록날짜 [ 2024년04월05일 19시40분 ]
 "사랑과 자비의 기도"

(권곡眷榖) 박정현

자비와 은혜의 빛, 부처님 하느님의 손길은 끝없이 펼쳐진 사랑의 지구, 그 위를 걷는 것, 부처님 하느님의 숨결과 같아. 사랑이라 쓰고, 자비라 부르며, 그 마음, 우주를 아우르는 따스함.

그러나, 어찌하여, 그리 아름다운 창조의 이치 속에서 불편한 진실 하나가 자리 잡았는가. 그 얼굴에 낙인찍힌 이들을 보며, 세상은 탄식하고, 눈물 흘리나니.

금빛으로 물든 인류애의 속삭임, "모든 생명은 하늘 같이 귀하다." 그 말이 이제는 멀리 떠나간 메아리처럼 절규의 갈림길에 서서,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가.

하지만, 저 불미스러운 인종이라 비난받는 자들조차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있으리. 자비와 사랑의 본질을 다시금 묵상하며, 그 어두움 속에서도 빛을 발견하기를, 끝없이 탐구하는 것, 인간의 영원한 숙제.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금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길을 걷기를, 그 길 위에서 진정한 평화를 찾기를, 소망의 빛으로 이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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