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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에 담긴 우리의 시간

등록날짜 [ 2024년04월25일 18시29분 ]

꽃지 할미 할미바위 저녁노을

(권곡眷榖) 박정현

할미 할아비바위에 해변에 앉아서
꽃지 해변의 황금빛 저녁노을 바라보네
해는 서서히 지고, 붉은빛 바다 위로
윤슬은 퍼지네

살며시 부는 바람은 내 귓가에 속삭이고,
파도는 노래하며 반짝이는 백 모래알,
시간을 잊은 채 이 세상 모든 색이 노을에
물들어 가네

눈부신 빛 속에서, 우리의 어제와 내일이
잔잔히 어우러지는 이 순간 마음까지도
포근히 달아오르는구나

그대여, 이 아름다운 저녁을 함께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바다가 붉게 타는
이곳에서 영원히 기억될, 우리만의 빛나는
저녁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