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진통 끝에 운영위원회에서 지도부와 비례대표 총사퇴 안을 의결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결정이지만, 당권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수습될지는 미지수이다.
운영위원회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 4명 전원사퇴와 문제의 경선에 참여했던 비례대표 당선인 3명을 포함해 14명 모두 사퇴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총사퇴안은 운영위원 49명 가운데 28명이 표결에 참여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도부 사퇴 이후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전당대회까지 임시 지도부를 맡기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운영위원회는 앞서 지도부 총사퇴 권고안을 두고 격론을 벌이다 정회했고 회의가 속개된 후에도 반발하는 당원들이 회의 진행을 막으면서 결국 인터넷 투표로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권파의 반발이 심한데다 비례대표 당선인의 경우 본인의 사퇴 외에는 당선 자격을 박탈할 방법이 없어 오는 12일 열릴 당 중앙위원회에서 또 한 번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진방송=이성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