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화요일에 오전에 걷기 시작한 양수리길에서
이젠 제법 사람 소리가 소스락거린다.
아니 시끄러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음 속에 뭍히기도 한다.
이 날은 근로자의 날이라하여 양수리길이 도보체증이 심했다.
그래도 강바람이 잘 교통정리를 하니 잔차도 달리고
사람도 잘 걸었던 날이었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던 내게 나이드신 노부부가
건네준 한 조각 과일이 달콤한 꿀 맛인 날이기도 했다.
모처럼 손녀도 쉬는 날이라 함께 팔당길을 걷기로 하고 나오니
녹색물이 뚝뚝 떨어지듯 싱그런 아가도 신나게 걷는다.
많은 이들이 걷는 길에 잔차도 함께 붐비면서 한 편에선
"아이쿠 이런 위험한 길을 걷다니" 하며 잔차만의 길인 줄
착각하시는 님도 있어서 사람도 걷는 길이란 표지를 찍었다.
알고 싶은 것도 많은 꼬마숙녀! 터널에서 이것 저것 묻는다.
양수리강 한가운데 섬에 나무가 녹색 드레스로 갈아 입고
한껏 자랑을 늘어 놓는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너를 인정하고 배려 한다는 것이기에...
나무가 녹색으로 자라는 것은 행복이다.
너에게 주고 싶은 것을 만들기위함이기에...
어둠이 짙은 곳에서 빛으로 다가오는 이는 행복이다.
환한 빛이어서 줄 것이 있기에...
壬辰年 5월 1일
[한국사진방송]http://koreaarttv.com
이세은기자 hidam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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