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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을 하다가 다리 골절상을 입은 중국 선원이 해양경찰에 의해 긴급 치료를 받았다.
평택 해양경찰서(서장 구자영)는 5월 7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도 평택항에서 약 75마일 떨어진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중국어선 진후앙유 6789호(유망, 승선원 10명)에 승선해 투망 작업을 하다가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입은 선원 오홍명(남, 21세)씨를 응급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 날 오후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 불법 조업을 감시하던 평택해경 516함은 검문 검색을 하다가 중국어선 선원이 다리 골절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선원 오씨는 하루 전인 5월 6일 갑판에서 그물을 바다에 내리다가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어 꼼짝도 못하고 선실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516함장 권용철 경감은 즉시 경비함정에 탑승해 있는 해경 응급구조사 이석호 순경을 중국어선으로 보내 부상을 입은 중국선원 오씨를 치료하도록 조치했다.
이석호 순경은 중국어선으로 건너가 골절된 선원의 다리에 부목을 이용하여 깁스를 한 뒤 진통제를 투여했다. 해양경찰에 투신하기 전에 민간 병원에서 10년간 응급구조사로 근무했던 이석호 순경은 “선원의 부상 정도가 심해 우리나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선장이 거부해 병원으로 이송하지는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부상으로 고통을 받다가 치료를 받은 선원 오모씨와 선장은 “우리 중국 어선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해양경찰에서는 다친 사람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치료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평택해경 516함 권용철 경감은 “불법행위 앞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지만 소중한 인명을 구조할 때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 해양경찰 본연의 임무”라며 “앞으로도 해양주권수호는 물론 인명구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평택해경 경장 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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