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즈를 뒤집어 보자, 아들과 하는 사진공부20
사진인구가 가히 폭발적이다.
사진해 보겠다고 장비마련하고 촬영 다니기 시작하는 분들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소재가 꽃이나 야생화인 것 같다. 아름다움의 중심이 꽃이기 때문일 것이다. (누드도 무지 아름다운데..ㅋㅋㅋ)꽃을 찍으려면 필연적인 장비가 접사도구다. 많은 종류의 렌즈가 있는데 그중에서 접사에 유리한 몇 가지를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렌즈의 최 근접 거리는 50mm 표준렌즈가 50cm정도다. 촬영되는 면적은 사람의 얼굴이 꽉 차게 되는 정도, 즉 16절지 정도가 된다. 더 가까이 가서 눈만 크게 입만 크게 해 보고 싶어도 초점이 맞지 않아 더 가까이 근접이 안 된다.
100mm 렌즈는 1m 정도가 최 근접 거리이고 역시 사람얼굴이 꽉 차는 정도다.
200mm 렌즈는 2m 정도다.
500mm 렌즈는 5m라고 알면 된다.
따라서 더 가까이 근접하여 크게 찍어보고 싶어도 더 가까이에서는 초점이 안 맞아 더 크게 클로즈업을 못하는데 렌즈를 만들 때 특수하게 설계하여 더 가까이 근접하여 촬영하게 만든 렌즈를 마크로(마이크로)렌즈라고 한다. 요즈음 마크로 렌즈의 성능이 매우 좋아 선명도가 엄청 뛰어난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는데 렌즈의 배율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마크로 렌즈는 105mm를 즐겨 쓰는데 통상 1:4니 1:2니 하는 명칭을 쓴다. 간혹 1:1렌즈도 있는데 무슨 소리일까? 그 비밀은 필름에 있다. 필카 시절 일반필름의 한 장 크기가 24mmX36mm 정도 되는데 대략 엄지손가락 한 매듭 정도나 증명사진정도의 크기로 알면 될 것 같다.
이 필름크기 하나를 꽉 차게 근접하여 촬영할 수 있는 렌즈가 1:1 렌즈다. 즉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는 증명사진을 꽉 차게 근접하여 초점이 맞으면 이렇게 근접되는 렌즈가 바로 1:1렌즈인 것이다. 즉 필름크기만한 꽃을 꽉 차게 근접하여 촬영하므로 대단히 섬세하고 실물보다 엄청나게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인간의 눈동자 하나를 필름한 장에 담으면 16절지 만하게만 사진을 뽑아도 징그러울 만큼 확대가 될 것이다.
증명의 두 배인 반명함 판 정도의 크기를 촬영한다면 이는 1:2다
명함 크기만 한 것을 근접 촬영한다면 이는 1:4다.
시디 껍데기만큼 근접할 수 있다면 이는 1:16이 된다.
이상이 마크로 렌즈의 배율이다. 사실 필자는 평생 마크로 렌즈를 한 번도 사보지 못했다. 그 렌즈를 살 만큼 여유가 있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보다는 마크로 대상에 크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누드를 즐겨 다룬 필자로서 마크로 렌즈를 썼다면....ㅎㅎㅎㅎㅎ
비싼 마크로 렌즈 대신에 대용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접사용구가 몇 가지 있는데 가장 손쉬운 것이 클로즈업 렌즈다. 1만원정도에 세트로 살 수 있는데 필터와 똑 같이 생긴 그냥 돋보기다. 돋보기를 렌즈 앞에 끼우면 근접이 가능해 지는데 단점은 수차가 심해 고화질을 얻기 어렵다. 또 렌즈를 필름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면 초점거리가 가까워지는데 렌즈를 카메라에서 떨어지게 하는 경통을 제작하여 렌즈와 카메라사이에 끼우면 된다. 접사링이라고 부른다. 이 링이 늘어났다 짧아졌다 하게 주름 막으로 만든 것도 있는데 벨로우즈 링이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아주 간다나하게 1:1 접사를 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렌즈를 뒤지어서 끼우면 된다. 사실 마운트가 안 맞아 끼우진 못하고 카메라 앞에 잘 대고 찍거나 마운트를 제작하여 사용하면 편리하다. 줌렌즈보다는 단일렌즈가 좋고 노출과 초점은 수동으로만 가능하다.
*여기 예시된 사진들은 펜탁스 필카의 구형 표준렌즈를 뒤집어대고 연구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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