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로보1 아들과 하는 사진공부21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스트로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원리부터 정확하게 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무엇이든지 원리를 알고 보면 의외로 간단하고 쉬운 법이다.
스트로보란?
한마디로 말해서 조명장치다. 간이조명장치로 휴대하기가 편하고 조작하기가 쉽다. 세상엔 수 만 가지의 빛이 존재하고 빛이 있어야 우리 눈에 보이고 사진에 찍히게 된다. 빛이 전혀 없다면 흰색도 검다. 빛이 전혀 없는 곳에서 인공적으로 빛을 만들어 내는 방법도 수없이 많은데 성냥을 켠다든지(어느 영화에서 캄캄한 곳에서 성냥을 그어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넘 인상적이었다.) 부싯돌이나 라이터, 촛불, 신문지를 태우면서 나는 빛, 랜턴, 손전등, 자동차 헤드라이터, 요즈음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도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한 조명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빛의 양을 알고 그 빛의 양만큼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열어 주면 얼마든지 촬영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스트로보는 부싯돌처럼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 터졌다가 사라지는 섬광을 사용하는 조명장치다. 대략 1/25000초 ~1/500초 정도인데 요즈음은 더 긴 빛도 가능한 스트로보가 개발된 것 같다. 따라서 그 찰나의 순간에 빛의 양을 측정하여 촬영할 수가 없으므로 미리 스트로보의 빛의 세기를 측정하여 그 빛의 세기에 맞추어 카메라의 조리개를 조절하여 사용하여야 된다.
이렇게 미리 측정하여 조리개의 수치나 거리에 따른 데이터를 가이드넘버(GN)라고 하고 그 공식은 GN=거리 X 조리개 값(F)이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 하므로 다음에 다시 한 번 자세히 거론하기로 하고 우선 스트로보의 기본적인 구조부터 알아보자.
스트로보는 1000원 정도부터 수 백 만원, 수 천 만원짜리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스튜디오에서 광고 제작용으로 사용하는 스트로보는 수 천 만원을 호가하기도 하는데 이는 색온도와 정밀도 그리고 소량 제작의 기술적인 브랜드 가치까지 합쳐져 이렇게 비싸지게 된 것이다.
필자는 사진 처음 할 때 6000원짜리 카고 스트로보를 여러 개 소모하였는데 분해해보니 중요 부품은 국산으로 제작되어 있어 대단히 프라이버시를 느끼기도 했다. 6000짜리니까 사진이 안 나올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고 아주 잘나온다. 다만 오직 수동(M)으로만 작동되어 한번 터트리고 나면 충전될 때 까지 기다려야 하고 빛이 약하기(GN15정도, 요즈음 고급 스트로보는 약50~60정도) 때문에 조리개를 많이 열어야 되고 10m 이상 먼 거리는 촬영하기가 어려울 뿐이었다.
이렇게 싸다는 것을 믿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필카 시절 1회용 카메라가 약 8000원 정도 했는데 스트로보가 장착되어 있었고 필름 한통을 포함한 가격이라면 스트로보가 얼마나 싼지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얘기가 카고 스트로보 빛처럼 옆으로 샜는데 스트로보는 건전지 1~4개의 적은 에너지로 태양빛과 맞먹는 밝은 빛을 얻을 수 있는 대단히 편리한 조명 장치다. 그 구조는 배터리와 축전기 그리고 방전관으로 만들어져 있다.
1.5V 배터리로 밝은 빛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축전기에 전지의 전기를 모은 다음 아주 잚은 순간에 한꺼번에 폭발시켜 밝은 빛을 얻는 방식이다. 앞서 말했듯 1/25000초란 순간적인 시간만큼만 빛이 존재하므로 적은 에너지 가지고 밝은 빛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순간적으로 터진 그 빛의 세기를 미리 알고 그 데이터에 맞추어 주는 것이 스트로에 대한 지식이므로 전혀 어려울 것은 없다고 본다.
*페루 리마의 사막에서 촬영한 잉카여인의 누드 사진이다. 사막에 페인트를 뿌리고 모델과 사막에 스트로보를 쳐 주자 잉카 여인의 누드와 페인트의 색상이 컬러플하게 살아났다.
*우리 집 아기고양이의 사진이다. 녀석이 쥐를 쫓아 후미진 곳에 들어가서 스트로보를 터트려 촬영해 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