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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장(醬) 문화 소개, 각국 대사 배우자 25명 참석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스님과 함께 19일(목) 브뤼셀에 주재하는 스위스, 일본, 필리핀 등 대사 배우자 25명을 초청해 전통 한식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이 날 행사는 김치, 된장, 간장 등 전통 한국 음식 소개, 김치 담그기 체험, 다양한 한식 요리 시식 등으로 구성됐다.
정관 스님은 참가자들에게 한식에 대해 설명하며 “장은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오랜 시간 발효를 통해 음식에 깊은 맛을 더해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한식이 단순히 배를 불리는 과정이 아닌 우리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메주가 된장, 간장이 되는 과정을 소개하며 원재료가 발효를 통해 본래의 맛과 특성을 넘어 전혀 다른 새로운 음식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되 장류 등의 발효된 재료를 곁들여 음식을 구성해야 건강의 균형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정관 스님의 김치 담그기 시연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단계별 설명에 따라 배추김치와 오이김치 직접 담그며 고추장, 간장 등 발효 식품을 활용한 요리를 체험했다.
한식 체험을 마무리하는 소감 발표 시간을 통해 스므리티 스리바스타브(Smriti Srivastav, 인도대사 배우자)씨는 “오늘 사찰음식 체험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음식을 통해 나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크세니아 하잘리(Ksenia Hajali, 레바논대사 배우자)씨는 “음식과 관련한 깊은 철학이 매우 인상적이다. 음식과 자연, 건강이 함께 유기적임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잊지 못할 경험이라 강조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자신이 직접 담근 김치는 물론, 정관 스님이 준비한 연잎밥, 표고버섯 조청조림, 감말랭이 등 다양한 우리 전통 음식을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채식, 전통 한식 등 다양한 테마로 정규 한식 강좌를 연중 운영하며 다양한 한식 행사를 통해 현지 내 한식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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