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12.05.11. ~ 06.10(일)까지 우리나라의 격동기였던 8.15해방에서 4.19혁명까지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사진전 ‘AP통신이 본 격동기 서울’을 개최하고 있다.
숭례문에서 서울역 쪽으로 바라본 거리(1947.05.31, Charles Gorry)
1945년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이하였으나 남한에서는 바로 미군정이 실시되었다. 좌우의 극심한 이념대립 속에 1948년 8월 15일 남한만의 단독정부가 수립되었다. 1950년 6월 25일 한반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다. 서울은 최대의 격전지로 중앙청에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번갈아 오르내리고, 치열한 전투 속에 폐허가 되었다. 1953년 휴전이 성립, 전재의 복구가 본격화되었다.
외국의 원조를 받아‘부흥’, ‘재건’등의 이름으로 주택이 건설되었고, 재건에 필요한 시설과 건물을 지었다. 전후 자유당 정부는 장기집권을 위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 국가보안법 개정 등을 단행하였다. 급기야 1960년 집권연장을 위해 대규모 부정선거(3.15부정선거)가 치러졌다. 그러나 이것은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4.19혁명)을 불러 일으켜 자유당 정권의 종말을 가져왔다. 8.15해방 이후 4.19혁명까지의 이 시기는 우리 현대사에서 최대의 격동기였으며, 서울은 그 중심에 있었다.
AP통신의 사진은 격동기 서울의 모습을 해외언론의 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료들이다. 치열한 시가전투, 폐허가 된 종로, 거리를 메운 학생과 시민들의 모습은 당시 역사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증언해 주고 있다. 전시를 통해 당시 격동의 상황과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보는 기회를 가져 보시길 바란다.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번지 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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