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수입된 냉동 참소라와 해삼을 수돗물에 담궈 중량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억 6천여만원 어치의 수산물을 제조하여 유통시킨 업체 대표 4명이 해양경찰에 검거됐다.
평택해양경찰서(서장 구자영)는 6월 4일, 수입된 냉동수산물의 중량을 늘리기 위해 일명 ‘글레이징(물코팅)’이란 수법을 사용 하여 물먹인 참소라와 해삼을 시중 식자재 업체나 중국 음식점 등에 유통시킨 경기 안산시 소재 M수산 대표 한모씨(43세) 등 4명을 검거하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자들은 미국, 러시아, 터키 등에서 수입한 냉동 참소라와 해삼 등을 수돗물에 담가 녹여 수분을 흡수시킨 후 다시 급속 냉동시키는 수법으로 실제보다 무게가 더 많이 나가도록 한 뒤 이를 재포장하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4개 업체가 판매한 1킬로그램들이 참소라와 해삼의 포장 제품은 실제 중량이 600~700여 그램 밖에 나가지 않아 보통 30~40%의 중량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체들은 무게를 속인 참소라와 해삼 약 16톤(싯가 1억 6천여만원어치)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납품단가를 낮춰 타 업체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입 냉동 수산물에 물을 먹여 중량을 늘리는 수법이 업계에서는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산물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추가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냉동수산물을 녹이거나 녹였던 것을 다시 냉동시켜 유통하는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물을 먹여 중량을 부풀려 표시한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보도자료제공, 평택해경:박세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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