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꽃

입력 2025년05월25일 07시58분 박정현 조회수 5219

오동나무 그늘 아래서

 오동나무 꽃

(권곡眷榖) 박정현

바람은 조용히 가지를 쓰다듬고
보랏빛 작은 손길들이
하늘을 향해 속삭인다

햇살보다 부드러운 그대
고요한 마을 골목 끝
외로움마저 안아주는 꽃

어느 날 문득 피어
말 없이 봄을 알리듯
오동나무는 기다림의 나무

한 송이, 또 한 송이
잊힌 이름을 부르듯 피어나
그리움마저 향기로 씻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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