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한 사발

입력 2025년06월16일 07시12분 박정현 조회수 722

안면도 저녁노을

노을 한 사발

(권곡眷榖) 박정현

해가 막걸리 한 사발 비운 듯
붉게 얼굴을 물들이네.

뒤늦게 취한 뒷산이
천천히 붉게 젖어 가고

그 자락에 나도 기대어
조용히 하루를 놓는다.

말없이 내려앉는 빛살에
산도 나도,
서로를 덮어주듯 물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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