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서곡

입력 2025년08월03일 09시24분 박정현 조회수 138

계절이 넘기는 페이지

8월의 서곡

(권곡眷榖) 박정현

매미의 고운 선율이
대지의 귀를 깨우고

아침 햇살이 노랗게 퍼지며
들녘엔 이삭들이 고개를 숙인다

무더운 숨결 속에도
계절은 부지런히 다음 장을 넘기고

하늘은 점점 높아지며
희미한 가을빛을 연주한다

한 해의 반을 넘은 시간—
8월은 삶의 리듬을 다시 조율하는
느리지만 깊은 서곡이다.

이제, 마음도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새롭게 물들 준비를 한다.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