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목

입력 2025년08월25일 10시58분 박정현 조회수 170

서서히 다가오는 가을

가을 길목

(권곡眷榖) 박정현

낯설지 않은 바람이
창틈으로 스며들 때
나뭇잎은 서서히
자신의 길을 준비한다.

황금빛 들녘은
고요히 고개를 숙이고,
산길엔 뽀얀 억새가
서늘한 노래를 부른다.

지나온 여름의 뜨거움은
한 줌 연기처럼 흩어지고
가을은, 그 길목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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