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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의 유혹 (권곡眷榖) 박정현 보슬비 내리는 날, 배낭을 메고 홀연히 길을 나선다. 여객기는 구름을 헤치며 창공 깊숙이 올라가고, 솜털 같은 흰 구름들이 내 곁에 다가와 반기듯 유혹한다. 나만 그런 걸까, 그 위에 몸을 던져 뒹굴고픈 마음, 저 먼발치 해님이 “뛰어내려 와 보라” 손짓하며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