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1)

입력 2025년09월21일 20시34분 배택수 조회수 80

사진속에 사진은 없다


 

 

사진속에 사진은 없다 - “사진은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1)

 

1. 서론

 

21세기 인공지능 AI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이미지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사진가들은 카메라를 들고 나가, 좋은 사진을 촬영해서 포토샵등 디지털프로세스를 활용해서 수정, 보정, 합성하는 등 다듬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

그런데 지금은 AI인공지능이 몇 줄의 텍스트만으로도 더 현실 같고, 더 사실 같은 이미지를 생성하는 시대에 사진가들은 과연 “AI 시대에 사진이 살아남을 것인가?”, “앞으로 사진은 필요 없는 거 아닌가?”, “AI이미지가 사진이 될 수 있는가?” 라는 근본적 질문에 직면한다.

이 질문은 단순히 기술 변화와 예술 장르의 존속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을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사진예술과 문화의 존재 이유를 묻는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는 물음이기에 사진의 본질과 미래적 역할 재조명을 위해서 단계적으로 기술해 보겠다.

 

1-1 사진(Photo)의 정의

사진의 핵심(정체성)(light)”이 피사체를 거쳐 렌즈와 감광재(필름/센서)”에 기록된 영상이다. 그래서 사진은 반드시 렌즈, 감광재(필름/센서), 노출이라는 광학적 과정이 전제되어야 사진이라 부를 수 있다. 핵심은 현실의 실재의 피사체빛의 흔적이 광학적으로 기록의 결합이 있어야 하며, 사진은 현실의 흔적(index), 존재의 자국(Trace)”을 담고 있는 본질적 특징이 있다.

옥스퍼드 사전과 웹스터 사전은 사진의 정체성을 광학과 화학을 통해서 현실의 상을 영구한 상으로 전사시키고 고정시키는 기계 장치의 영상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사진 발명을 다룬 오래된 문헌에서도 사진의 정의를 기계적 이미지 전사장치에 의해서 현실의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오는 자동성과 자연성의 묘사체계와 한국어 사전에서도 광학적 방법으로 감광 재료면에 박아 낸 물체의 영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1-2 AI 이미지의 생성 방식

이미지 생성 AI는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다.

AI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은 확산모델, GAN형식, 자회귀 · 마스크드모델, 정규화흐름모델, 에너지기반모델, NeRF 3D생성모델등 있지만, AI이미지는 카메라를 거치지 않고, 현실의 피사체가 개입하지 않은 텍스트 · 데이터 기반 확률 계산시각적 이미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AI 이미지 생성은 대규모 이미지 - 텍스트 데이터(기존 이미지, 텍스트 설명)를 학습한 딥러닝(신경망), 사용자의 텍스트 지시(프롬프트)에 따라 점진적으로 노이즈(잡음)를 제거, 정제하면서 패턴을 합성해 새롭고, 구체적인 이미지(그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의 방식의 대중적 방식인 확산모델이다.

이렇게 만든 AI 이미지는 현실의 피사체가 직접 광학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므로, 현실의 흔적인 지표(index)와 자국(Trace)“이 아니다.

, 현실의 흔적이 아니라 알고리즘적 창조라는 점에서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새로운 조합이다.

현실의 피사체를 광학적으로 기록한 사진과 달리, AI 이미지는 데이터 패턴 기반의 합성한 산물로, 사실성(Factuality)과 진정성(Authenticity) 문제가 발생하고, 사진예술과 구분되는 지점이 된다.

 

1-3 논쟁 지점

AI 이미지는 피사체와 빛을 통한 기록성이 없으므로 사진(Photo)”이 아니고, 회화, CG, 디지털 아트의 한 장르로 분류해야 한다.

이미 디지털 시대에 픽셀 조작은 흔한 일이며, 과거 포토몽타주나 합성사진처럼, 사진예술의 한 변주로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 영역에서 포토몽타주, 합성사진, 디지털 아트 같이 AI이미지도 사진의 확장된 표현일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 경우에도 원재료는 현실을 촬영한 사진 이미지였다는 점에서, AI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르다.

현대사진이 영화같이 각본에 따라 의도적 · 인위적으로 구성 · 연출한 후 사진 촬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제와 복제를 거듭하고, 사진과 회화, 설치와 행위예술 등 타 매체와 혼합해서 재구성한 Making Photo라고 하더라도 최종 결과물은 사진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사진장르가 예술이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AI는 아예 피사체 광학 - 기록의 사슬이 끊어져 있으므로, 사진예술의 확장이라 해도 사진이라는 명칭을 쓸 수 없으며, 현업에서의 입장도 많은 국제 사진단체의 공모전(FIAP, PSA )AI 생성 이미지를 사진으로 인정하지 않고 별도 카테고리(디지털 아트)”로 구분한다.

그리고 예술적 맥락에서 사진적 이미지(photo-like image), 사진 같은 이미지로 다루며, 사진예술의 확장으로 수용하려고 하고 있지만, AI 생성 이미지는 아무리 예술적 의미가 확장되더라도 광학적 개입 없는 합성물이므로 결론적으로 사진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는 사진은 아니지만 사진처럼 보이는 이미지인 “AI 아트 이미지”, “사진같은 합성 이미지라고 부르는 것이 개념적으로 맞다.

, 외형은 사진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사진의 물리적 · 묘사적 특성을 갖지 않는다.

 

1-4 사진(photo) vs AI 이미지(AI-generated Image) 비교표

 

구분

사진 (Photo)

AI 이미지(AI-generated Image)

생성

원리

현실의 빛이 감광재료(필름, 센서)에 직접

기록된 결과물(광학적 기록)

딥러닝 모델이 데이터셋(이미지+텍스트) 에서

학습한 패턴을 기반으로 합성

형성

방식

카메라 + 렌즈 + + 피사체

컴퓨터 그래픽, 그림, 3D 렌더링, AI 이미지 등

물리적 특성

빛이 남긴 흔적 객관적 기록성

빛의 흔적 아님 재현적 유사성만 존재

묘사적 특성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묘사

(사건 · 사물 기록 가능)

사실처럼 보이지만 실제 대상과 무관함

현실과증거

실제 순간과 장소를 증명

(지표성, Indexicality)

실재하지 않는 장면일 수 있음 증거성 없음

진정성

그때, 거기 있었음을 보장

현실과 무관 진정성 논란 발생

주제표현

방식

현실의 대상, 장면을 촬영

있는 그대로 혹은 연출된 장면

사용자의 프롬프트(지시문)에 따라

새로운 조합 창조

창작자역할

촬영, 구도, 빛 조절, 순간 포착

관찰자이자 기록자

프롬프트 입력, 스타일 지정, 수정

지시자이자 설계자

한계와 문제

피사체 · 장소 · 시간에 제약 /

기록은 조작이 어려움

사실과 허구의 경계 불분명 /

조작 · 가짜 뉴스 악용 우려

정신적 특성

보는 사람에게 실제

경험 · 기억 · 증거를 환기

진짜 같은 가짜로 인한

시각적 혼란, 상상 자극

예술적 가능성

사실성+감성, 기록성과 미학을

동시에 추구

무한한 상상력, 현실에 없는 장면도 구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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