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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자리
시간은 머무르지 않는다. 나는 그 스침의 순간들을 카메라에
눈 덮인 벤치 위에도 , 흔담벼락 위에도, 담았다.
바람을 막는 담에도 사람이 사라진 자리엔 빛이 남고
그리고 노을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빛이 사라진 자리에 다시 사람이 선다.
발자국에도 멈춤과 흐름, 고요와 움직임이 만나는 그 사이
잠시 머물 뿐 , 이내 스쳐간다 그곳이 내가 사진찍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