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교 초대전 갤러리 내일
김재완 기자 =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광화문 곱게 물든 은행잎이 바람에 날리고 싸늘한 찬바람이 소매 끝을 스치는 계절 내일신문사 갤러리 내일(대표 박수현)에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채현교 작가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다 전 개막식이 2025년 11월 28일 오후 5시에 개최되었다. 본 전시는 12월 10일 까지 열린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입니다. 과학자들은 약 38억 년 전 바다에서 최초의 원시 생명체가 발생했다고 추정합니다. 인간의 먼 조상이 물고기라는 학설도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척추동물은 약 5억 년 전 원시 어류에서 유래했으며, 약 3억7500만 년 전 육상으로 올라온 바닷속 사지동물이 진화를 거듭해 인간이 됐다고 합니다.
바다는 또한 생명의 보고(寶庫)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플랑크톤부터 거대한 고래나 상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명들을 바다는 품고 있습니다. 미생물, 해조류, 어류, 해양 포유류, 갑각류 등이 먹이사슬로 연결된 바다에는 상상을 넘어서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숨겨져 있습니다.
채현교 작가는 이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영롱한 수채화 물감으로 화폭에 옮겨왔습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푸른 바닷물을 배경으로 분홍, 연두, 파랑, 초록, 노랑, 보라, 주황 등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해조류들이 세상에 없는 판타지를 연출합니다. 그 사이로 유영하는 물고기들의 색깔도 분홍색, 주황색, 파란색, 초록색 등등 컬러풀합니다.
대학 졸업반이던 1993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오직 바닷속 풍경만 그려온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아무런 제목을 달지 않았습니다. 자유로운 상상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이지요. 그는 “지상의 모습과 달리 바닷속은 미지의 세계여서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가 오랫동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다’를 전시 제목으로 삼아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콕 집어서 말할 수 없을 뿐 언제나 어느 목표점으로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정한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크리에이티브의 원천인 상상을 가능케 하는 것이지요.
그는 농담(濃淡)의 장인(匠人)입니다. 색의 농담만으로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한 바닷속 풍경을 표현하는 솜씨가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그가 수채화를 고집하는 것은 색을 섬세하게 구현할 수 있어서입니다. 수채화는 질감, 색, 채도가 유화와 달라서 ‘상상 속의 바다’를 그리는 데 더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바닷속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미시적 화법으로 표현하는 작가에게 농담은 붓과 캔버스가 서로를 희롱하는 수단입니다.
채 작가가 이번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에는 생명의 환희와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생사(生死)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작가는 목표와 성취에 쫒기던 삶을 내려놓은 덕분에 삶을 관조하는 여유와 희망이 더 생겼다고 했습니다. 작품에도 그런 흔적이 배어 있습니다. 반짝이는 보석들을 등에 가득 짊어진 채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북이들을 통해서는 장수와 건강을 기원합니다. 바닷속 풍경을 담은 원형이나 타원형의 화면은 그 자체로 지구를 닮았습니다.
중견작가의 반열에 이르러서도 절차탁마를 쉬지 않는 채현교 작가의 창작열에 경의를 표하면서 17번째 개인전을 축하드립니다. 서화동(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평문
채현교 (CHAE HYUN GYO)
1994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1996년 관훈갤러리
2002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아시안 라이브 갤러리 초대
2002년 관훈갤러리
2008년 갤러리 무이 초대
2011년 사이아트 갤러리 초대(7월13일~7월26일)
2012년 GALLERY EXPO 초대
2012년 온리 갤러리 초대
2013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 H 초대
2020년 이안아트스페이스 초대
2020년 한국경제신문 한경갤러리 초대
2021년 갤러리 두 초대
2022년 유니온아트센터 갤러리오엔 초대
2022년 남해 갤러리오엔 초대
2022년 이대목동병원 초대
2022년 하남문화재단 기획
단체전
2022년 포스코건설 더샵갤러리 초대 자연전
스위스-한국 디자인 초대전
한울회 정기전
SNU ART FAIR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장학빌딩)
선화예술중고등학교동문전 밀크릭갤러리기획
2021년 서울 미술 나눔 장학기금 마련전
샤샤전 선화예술중고등학교 동문전 (신촌아트레온)
빌라다르2021(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한울회 정기전
2020년 ART ON THE LINE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대학 온라인 동문전
2019년 선화동문전(SHA SHA) (금보성아트갤러리)
2018년 SNU빌라다르페스티벌(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아름다운 동행-"숲이 길이 되다." 총동창회 장학기금마련전(서울대 학교총동창회 장학빌딩)
샤샤전 (금보성아트갤러리)
2017년 서울대 장학기금마련 특별전
2016년 한울회 특별전 모교나드리전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2014년 마이애미 팜비치 아트페어
한울회 정기전 (가나인사아트센터)
2013년 아트쇼 부산 2013
2013년 마이애미 팜비치 아트페어
201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총 동문전
2002년~2012년 한울회 정기전
2012년 BLACKSTONE RESORT 2인 기획전
2010년 미오갤러리 기획 크리스마스선물전
200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총 동문전(서울대학교)
200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개교60주년 기념전(서울대학교)
200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온라인전
ART&SPACE 미켈란쉐르빌 주택전시관
2000년 청담미술제,
서울대학교와 새천년전(서울시립미술관)
1999년 현대백화점 기획 회화와 공예의 만남전,
서경갤러리기획 크리스마스 카드전
1996년 동아미술제(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95년 이콘갤러리 기획 생각하는 눈 전
작품소장 대전 고등검찰청사
가천대학교 길병원
강숙희 사옥
평창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