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은
붓끝에 머문 바림의 온도로 서로를 알아본 사이입니다.
차갑게 스미는 겨울빛 속에서도, 마음 어딘가 따뜻한 온기를 던져주던
그 어느 날의 일기처럼—
그렇게 우리는 처음 만났습니다.
나란히 서서 각자의 세계를 펼쳐낸 개인전,
그 후 조용히 책장 한 켠에 자리 잡은 잡지 속 기사와 사진.
그곳에는 작품보다 더 진한,
‘첫걸음을 함께 내딛었다’는 우리의 시간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원원 작가,
황선영 작가.
각자의 색을 지닌 두 사람이지만
한 페이지에 같이 실린 이름처럼
우리는 서로의 시작을 비춰주는 빛이었습니다.
붓끝의 떨림과 종이의 숨결을 기억하며,
그날의 온도처럼
앞으로도 따뜻하게 나란히 걸어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