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장창근 기자
태국과 미얀마 국경은 긴장감이 감도는 지역이다. 이동과정에서 검문소를 통과 해야 했고,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일정을 이어갔다.
■ 사진으로 시작된 여정
2025년 12월, 사진작가 장창근은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진행된 ‘A Thousand Hopes’(천 개의 희망) 사진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여정은 단순한 촬영이 아닌, 사진을 통해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삶을 기록하는 인도적 활동이었다.
■ 사진으로 표현하는 ‘나’
아이들은 카메라를 들고 서로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했다.
사진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를 표현하는 언어가 되었다.
서로를 촬영하며 웃고, 결과물을 함께 바라보며 감탄하는 모습은 이 공간을 작은 배움의 교실로 바꾸어 놓았다.
■ 웃음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
아이들의 웃음은 꾸밈이 없었다.
서로 장난을 치며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 속에서, 사진은 놀이가 되었고 대화가 되었다.
■ 사진으로 이어진 마음의 다리
전시가 열린 공간에는 아이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 걸렸다.
자신의 사진 앞에 선 아이들은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설명했고, 관람객들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이곳은 전시장이자, 서로를 이해하는 작은 마을이 되었다.
■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아이들의 눈빛은 진지하면서도 밝았다.
사진 속에는 그들의 하루와 꿈,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천 개의 희망, 국경을 넘어 마음으로 남다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만난 아이들, 그리고 사진의 힘
사진작가 장창근은 2025년 12월,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진행된 ‘A Thousand Hopes(천 개의 희망)’ 사진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여정은 단순한 해외 촬영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삶을 기록하는 인도적 교류의 시간이었다.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역은 긴장과 일상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동 과정에서 검문을 거쳐야 했고,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일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이들과 마주한 순간, 그 모든 긴장은 자연스럽게 풀렸다. 아이들의 눈빛에는 호기심과 따뜻함이 먼저 담겨 있었다.
사진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카메라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친구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은 언어가 달라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었고,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전시가 열린 날, 아이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 앞에 서서 친구들에게 설명하며 작은 자부심을 느꼈다. 그 모습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삶을 나누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교실과 운동장, 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이들은 사진을 통해 서로의 세계를 이해했다.
행사의 마지막 날, 한 아이가 휴대전화 번역기를 통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 도시로 가시면 안 돼요.”
“저를 잊지 마세요.”
“보고 싶을 때 페이스북으로 찾아볼게요.”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말에는 아이의 진심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순간, 사진은 기록을 넘어 마음을 잇는 언어가 되었다.
이번 여정은 단지 사진을 남긴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웃음과 눈빛, 그리고 작은 손짓 하나까지 모두가 소중한 기록으로 남았다.
사진은 순간을 붙잡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오래도록 이어진다.
그날의 아이들, 그리고 그날의 시선은 지금도 조용히 빛나고 있다.
■ 사진·글
장창근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