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여정

입력 2026년01월13일 09시40분 박정현 조회수 140

질투에서 이해까지

질투의 여정

(권곡眷榖) 박정현

물러설 수 없는 마음의 골짜기에서
인간은 질투라는 이름의 길을 걷는다.

사랑을 닮았으되
사랑이 아니고,
열망을 품었으되
스스로를 태우는 불꽃.

타인의 빛 앞에서
자신의 그림자가 먼저 길어지고,
그 그림자를 밟지 않으려
더 빠르게, 더 높이 오르려다
상처는 깊어진다.

질투는 악의가 아니라
부족함을 아는 슬픔,
가질 수 없음 앞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비루한 몸부림이다.

그 길 위에서
인간은 수없이 무너지고
수없이 부러워하며
수없이 자신을 미워한다.

그러나 끝내
질투의 여정을 지나온 자만이
알게 된다.

타인의 별을 탐내느라
놓치고 있던
자기 안의 미약한 빛,

그 빛을 꺼뜨리지 않고
견뎌 낸 자만이
질투를 넘어
연민으로 걷는 법을 배운다는 것을.

그래서 인간은
질투로 시작해
이해로 끝나는
긴 여정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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