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야시장

입력 2026년01월17일 03시16분 박정현 조회수 147

베트남 여행중에

달랏 야시장

(권곡眷榖) 박정현

안개가 먼저 자리를 펴고
밤은 천천히 불을 켠다.

구운 옥수수의 연기 사이로
별 보다 낮은 웃음들이 오가고,
손바닥 위에 얹힌 종이컵 커피는
낯선 나라의 온기를 전한다.

색색의 등불 아래
가격을 흥정하는 말들마저
노래처럼 흔들리고,
배낭 속 하루는 가벼워진다.

밤이 깊을수록
사람들은 서로의 외로움을 사 간다.
달랏의 야시장은
잠들지 않는 마음을 위해
끝내 불을 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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