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딴라 폭포

입력 2026년01월17일 23시55분 박정현 조회수 122

베트남 여해중에

다딴라 폭포

(권곡眷榖) 박정현

산의 심장 깊은 곳에서
물은 먼저 하늘을 기억하고
그리움처럼 절벽을 밀쳐
한 번에 삶으로 쏟아진다

수천 갈래로 부서진 낙하가
바위의 상처를 두드리며
침묵을 깨운다
오래 묵은 시간들이
흰 포말로 말문을 연다

떨어지는 것은 멈춤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가기 위한
용기라는 것을
다딴라는
몸으로 증명한다

물소리 지나간 자리마다
두려움은 씻기고
가슴에 남은 무거운 말들조차
잠시, 가벼워진다

오늘
나는 폭포 앞에 서서
무너지듯 살아도
다시 흐를 수 있음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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