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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공항, 여행을 마치면서 (권곡眷榖) 박정현 유리창 너머 야자수는 아직 바람과 대화 중인데 나는 탑승권 한 장에 며칠의 햇살을 접는다. 낯선 말투로 웃던 시간들, 바다에 맡겼던 마음 하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조용히 돌아온다. 출국 안내 방송은 이별을 예의 바르게 부르고 발걸음은 앞으로 가는데 시선은 자꾸 뒤를 향한다. 나트랑, 달랏, 이름만 불러도 피부에 남은 빛이 따뜻해 여행은 끝났지만 그리움은 이미 기내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