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비앙 산

입력 2026년01월19일 11시43분 박정현 조회수 146

베트남 마지막 여행을 하면서

랑비앙 산


(권곡眷榖) 박정현

안개가 먼저 숨을 고르고
산은 말없이 등을 내어준다
구름은 낮게 걸려
하늘과 땅의 경계를 지운다

소나무 바람 사이로
옛 전설이 잎처럼 흔들리고
겹겹의 능선 위에
시간은 천천히 눕는다

올라온 길보다
내려다본 마음이 더 깊어
세상은 작아지고
사람의 소원만 또렷해진다

랑비앙,
정상에 서면 알게 된다
높은 곳이란
더 낮아지는 법을 배우는 자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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