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담 재래시장

입력 2026년01월20일 09시23분 박정현 조회수 140

베트남 여행중에

나트랑 담 재래시장

(권곡眷榖) 박정현

아침 바다는
소금기 묻은 바람을 먼저 풀어놓고
시장은 그 바람을
바구니 가득 받아 안는다.

망고의 노란 웃음,
용과의 붉은 숨결 사이로
생선 비늘에 맺힌 햇빛이
오늘의 가격을 반짝이며 부른다.

오토바이 경적 위에
상인의 목소리가 얹히고
흥정은 말보다 손짓으로
천천히 익어 간다.

낯선 언어 속에서도
밥 냄새는 국경이 없고
웃음 하나 건네면
이곳의 하루가 내 것이 된다.

담 재래시장,
사는 일과 살아가는 일이
같은 저울 위에 놓여
오늘도 고르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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