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수갤러리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전

입력 2026년02월07일 12시19분 김가중 조회수 132


‘Absent mais pourtant là 여기 없는, 그러나 이어지는’







 

 

무우수갤러리가 2026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재불청년작가협회 소속 작가 6인의 기획전 Absent mais pourtant là 여기 없는, 그러나 이어지는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26211일부터 32일까지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3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강서영, 양용현, 이새흰, 이원, 지온, 하유미 총 6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청년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현장에 부재한 채 작품만 전시되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이 물리적 부재는 결핍이 아니라 전시의 핵심적 조건으로 작동한다. 작가의 몸은 이 자리에 없지만, 그들이 축적해온 시간과 감각은 작품을 통해 관객과 조용히 조우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작업 5인과 영상 작업 1인으로 구성되며, 각기 다른 매체와 표현 방식 속에서도 시간의 축적’, ‘흐름의 흔적’, ‘사라짐 이후에 남는 것들이라는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영상 작품을 선보이는 이새흰은 자연 원소가 개입한 조각적 사건을 기록하며, 통제 불가능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하나의 현상으로 포착한다. 회화 작업들은 보다 내밀한 시간의 층위를 드러낸다. 양용현은 초록의 풍경을 통해 삶 속에서 스쳐가는 감정과 인연, ‘지나감의 감각을 은유적으로 그려낸다. 강서영은 경계와 세계화, 불확실한 사회적 조건을 가변적인 형태로 제시하고, 이혜원은 번개의 프랙털 구조를 통해 개인의 삶과 감정이 어떻게 분기되고 다시 연결되는지를 시각화한다. 지온은 일상의 감각이 시간 속에서 축적되는 과정을 회화와 드로잉의 레이어로 드러내며, 이미지가 고정되기 이전의 상태를 탐색한다. 하유미는 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기억과 시간, 변화의 흔적을 그려내고, 사라짐 이후에도 남는 존재의 자취를 질문한다.

 

전시에 모인 작업들은 하나의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하며, 관객은 이 조용한 풍경 속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동시에 자신의 시간과 경험을 겹쳐 보게 된다.

 

미술사 연구자이자 비평가인 최정은은 이번 전시에 대해 프랑스는 오랜 시간 한국 예술가들에게 다른 곳이자 숨 쉴 수 있는 장소였으며, 이번 전시는 그 역사적 맥락 위에서 동시대 청년 작가들이 감각과 사유의 균형, 과장되지 않은 형식, 현재를 향한 차분한 태도를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한다. 이번 Absent mais pourtant là 여기 없는, 그러나 이어지는전을 관람한다면 통해 한불 수교 140년의 역사 위에서 동시대 예술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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