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뿐,
이미 길은 시작되었다.
오늘이 끝이 아니기에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다만 숨을 고르고, 마음을 가지런히 놓고, 조용히 준비할 뿐이다.
준비라는 이름의 시간 속에서
의심은 하나씩 벗겨지고
확신은 천천히 뿌리를 내린다.
결과는 언젠가
발표라는 얼굴로 다가오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는 이미 수없이 건너왔다.
기다림마저도 믿음이 되어
가슴은 벅차오르고,
그 벅참을 또 한 번 스스로의 손으로 다독인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미리 살아보는 오늘,
우리는 안다.
이루어질 것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