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처럼 하루가 흘러가며
일은 많고, 마음은 더 분주해집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이런 일, 저런 일이
숨 쉴 틈도 없이 되풀이되는 건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일지도요.
참과 거짓의 경계에서
우리는 매번 저울을 들고 무엇이 진심인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사람 아래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말이
오늘따라 유난히 가슴에 걸리는 이유는 아마도, 존중이 가장 먼저 잊히는 순간이기 때문이겠지요.
내용증명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재단하고 허술한 인증서라며
사진 한 장을 내미는 세상에서
그 종이와 이미지 속에 과연 진심은 얼마나 담겨 있을까요.
꼭 필요한 말이
꼭 필요한 마음으로 전해지는 일,
정말 그 모든 것을
사진으로 증명해야만 하는 세상일까요.
그래도 우리는
의심 속에서도 의미를 찾고 반복 속에서도 사람을 바라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는 하루의 한 장면이라 믿으며
조용히, 다시 사람을 향해 마음을 건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