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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동행 (권곡眷榖) 박정현 가슴 깊이 정을 안고 마르지 않는 샘처럼 서로의 마음을 길어 올리며 늘 푸른 온기로 서 있다 시들지 않는 이름으로 나란히 걷는 두 사람 말보다 먼저 다정이 닿아 하루를 환하게 비춘다 사랑은 길이 되어 발걸음마다 빛을 놓고 고마움은 꽃이 되어 침묵 속에서도 향기 난다 함께였던 시간의 숨결이 행복으로 겹겹이 쌓여 동행의 약속 위에 내려앉아 은은한 여운으로 젖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