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金賞!

입력 2026년02월27일 19시09분 김가중 조회수 516



































졸업식 金賞!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많이 모자라고 허점이 많아 욕도 많이 먹고 허물도 많다. “그 버릇 좀 고쳐이 말이 거의 일상이 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예전엔 고치려고 노력도 해 보았고 자괴감도 많이 느꼈었다. 하지만 요즈음엔 냅둬유! 이 나이에 그거 고치랴? 걍 생겨 먹은 대로 살다 죽을껴!”

 

남들이 다 저쪽으로 갈 때 너는 이쪽으로 가라! 칸 치지 마라! 벽을 부수고 전진하라! 틀을 부숴라!” 평생 떠들어 댄 말들이다.

역행하라!” 태생부터 반골이었던 것 같다. 벽에 액자를 걸어도 삐딱하게 걸어야 직성이 풀린다. 요즈음 출판 기념회 자주 가는데 책 찍어 올린 것 보면 다 삐뚜름하게 찍어서 올렸을 거다. 이불을 개도 엉성하다. 아내에게 하루도 안 빠지고 혼나는 이유다.

군대? 말해 무얼 하겠는가? 반골의 정점이었던 것 같다.

사병이 병장 달기는 장교가 스타 되기보다 훨씬 어렵던 시절이었다. 수십만 명이 상병 제대했는데 우리 부대 병장티오 2개 중 1개를 내가 달았다. 줄빠따가 있던 시절인데 빠다 맞은 적 없고 유도 점호가 있던 시절이었는데 얼차려들 당해 본 적이 없다. 운명조차 반골이었던 것 같다.

 

명색이 기자라니 행사촬영을 자주 하는데 제 버릇 개 못 주니 주최 측 시각이 아닌 내 관점에서 촬영을 한다. 16년 된 한국사진방송 처음엔 뉴스 형식도 그렇거니와 사진 때문에 빈축도 많이 샀다. 다행히 세상은 빠르게 변해 저마다의 개성대로 사는 시대가 되어 숨통이 트였다.

 

육사 졸업식에 갔는데 역시 내 식대로 촬영을 해왔다. 행사용 사진이 아닌 공모전에 출품하면 입상할 만한 예술작품들을 많이 찍어 왔다. 아뿔싸 틀을 부숴라!”라고 떠들어 놓고 공모전의 틀에 입각한 작품이라니.... 사실 예술은 틀에 얽매여 있다.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브레송 작품을 제상 위에 올려 제를 올렸다. 사실 그의 작품들도 원론과 원칙을 중시하였다. 그것을 익히면 사진이 보인다.

사진은 인식이다.

촬영은 자신의 감성과 지성과 기술이 동일궤도 상에 일치되는 순간이다.

고로 사진가는 자신과 대상에 최대한 존경을 기울려야 된다.”

 

예술의 틀에 맞추어 촬영한 작품 몇 점을 우선 포스팅하겠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바라본 작가들마다의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 일본 어느 매체에서 실험한 적이 있었는데 매우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러한 대규모 행사를 주제로 촬영한 사진들이라면 작가들마다의 개성이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물론 오늘 다 예술적인 틀에 입각한 내 기분대로의 사진들만 촬영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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