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嘉中 fictiot ‘흑진주’

입력 2026년03월07일 12시48분 김가중 조회수 342

Fantasy work docent: 2029년쯤 되면 인간이 아닌 인간들이 인가보다 더 인간다운 모델로 등장

(누드작품들은 한국사진방송-보물창고에 넣어 둡니다.)

 

 

참 많은 여인들을 만났습니다.

나체로요.

한꺼번에 100명씩 만난적도 있고요. ‘누드100인전은 비행기를 전세 내어 러시아의 여인들 100명을 한 번에 모셔와 공항이 난리 난 적도 있습니다. 몽골과 일본 처녀들 100명도 모셔와 인천 도화동 시립체육관에서 누드로 작업도 하였고요. 영화 마고는 탑 배우들을 무더기로 벗긴 기상천외한 영화입니다.

 

2029년쯤 되면 인간이 아닌 인간들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델로 등장할 겁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慈旨는 남성임으로 그리 각광받지 못하겠지만 리얼돌이라 불리는 여성 섹파들은 인체가 따라갈 수 없는 매력으로 인기 모델과 인기배우들로 거듭날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예언하나 하겠는데 최초의 리얼돌 누드모델을 최상급으로 모셔다 널리 홍보하면서 세계 최초의 리얼 돌 촬영회를 개최 하세요. 세상이 뒤뷔지는 일이 일어날 겁니다.

(파리의 경찰관누드사건 연재 끝나면 현대과학의 최전방의 쥐기는 리얼돌 아가씨를 소환하여 주인공으로 맹활약하게 스토리가 전개될 겁니다.)

 

하지만 나는 빼어난 미모의 모델이나 리얼돌 보다 오히려 못났거나 평범한 보통들을 작품의 모티브로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져 있었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빼어난 미보다 인간의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미, 최상보다는 최하이지만 진실한 미는 또 다른 미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즈음 즐겨 주장하던 나만의 미적 개념이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임신부, 흑인 등 대상의 폭을 평범하고 보편적인 미로 넓히고 싶은 욕구가 있었죠. 먹통 깜치 깜둥이 하며 비하한 적이 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인종차별 그 이상이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갈망의 대상이 칠흑같이 검은 피부의 흑인으로 바뀌었습니다.

 

, 나 말이야나오미 캠벨 몸매 처음 봤을 때 아직도 기억난다니까?”

또 시작이네얼마나 대단했길래?”

아니 진짜로! 미꾸라지처럼 매끈한데다가 탄력이 통통 튀어 오르는 느낌 있잖아. 한 번 보면 머릿속에 그냥 !’ 하고 박혀버려. 잊혀질 생각을 안 해.”

과장이 좀 심한데?”

 

아니라니까. 거친 흙벽 같은 배경에 검은 곡선이 딱 드러나는데, 조명도 약간 그로테스크하게 들어오고검은 벽, 밤처럼 까만 피부, 거기에 새빨간 손톱으로 흙벽을 긁는 그 장면! 눈동자는 또 왜 그렇게 하얗게 번쩍이냐고. 솔직히 말하면 감탄을 넘어서 약간 경악 수준이었어.”

 

너 지금 예술평 하는 거냐, 감전된 거냐?”

둘 다야. 진짜 110볼트에 살짝 감전된 것처럼 찌릿!’ 하더라니까.”

그래서 또 어디까지 상상한 거야?”

 

갑자기 뉴기니 이리얀 자야 생각이 나더라. 다니족 알지? 아직도 석기시대 생활하는 사람들.”

갑자기 스케일 커지네.”

거기 토속적인 자연 그대로의 인체 있잖아. 그거랑 현대 도시인의 새하얀 몸을 딱 대비해서 찍어 보면 어떨까이런 생각이 계속 커지는 거지.”

잠깐만. 너 그거 그냥 갑자기 다큐 감독 꿈꾸는 거 아니냐?”

꿈은 원래 그렇게 시작되는 거야머릿속에서 먼저 찍어보는 거지.”

 

파리에서 캣우먼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포기했고 그냥 캣우먼이라고 포현합니다. 파리의 코미디언이라고 하더군요. 한때는 인기도 있었고요.

 

야외촬영에서 혼쭐이 난 터라 이번엔 스튜디오를 빌렸습니다.

프랑스 말이죠.

니엡스랑 다게르가 사진을 처음 시작한, 인류 사진 역사의 본진 아닙니까. 말하자면 사진계의 조상님 같은 나라죠. 그러니 당연히 사진이 엄청 발달했겠죠. 전 세계 사진가들이 프랑스 가서 공부해야지!” 하고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게다가 매그넘 같은 사진가 그룹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었잖아요. 지금은 뉴욕이 좀 세졌다고 하지만, 파리는 오랫동안 예술? 그거 우리 집 거실인데?” 이런 느낌으로 세계 예술의 중심을 맡아온 도시입니다. 지금도 영향력 장난 아니고요.

 

그래서 저는 은근히 기대했습니다.

파리의 스튜디오면 뭔가 다르겠지? 그냥 카메라만 들이대도 작품 하나 나오겠지?”

원래 누드사진이라는 게 모델이 90%입니다.

모델이 굿이면 작가는 사실그냥 셔터만 눌러도 됩니다. 무조건 걸작 나옵니다.

그 다음이 스튜디오입니다. “자 이제 작품 찍어봅시다!”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오늘 빌린 스튜디오는요

 

이건 뭐 설명을 길게 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여기사진의 종주국 맞죠?

오랫동안 흑인을 찍고 싶었던 열망도 오늘로 끝입니다.

촬영을 하는 내내 이토록 촬영이 지겨웠던 적은 일찍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특히 힘들게 했던 것은 그 흑인 여인의 음부입니다. 한국에선 음부를 가리기 위하여 갖은 지랄을 다 떨어야됩니다. 한국에선 예술이든 아니든 음부는 무조건 금기 중의 금기입니다,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단어 골라내는데 얼마나 애먹고 있는지는 생략하겠습니다. 꺼놓고 삭제한 단어가 책 한 권 분량은 될 겁니다. 글 쓰는데 단어도 마음 놓고 못 쓰는 나라인데 말해 뭐합니까? 우리나라의 모델들은 전문 모델이거나 아마추어 모델이거나 관계없이 자신의 치부를 교묘히 감추는 능력은 귀신도 울고 갑니다. 행여나 카메라가 자신의 치부 쪽으로 향하는 기색이 보이면 발끈하여 "그 쪽 에서 찍지 마세요." "이럴 때는 이렇게 찍으세요,"

사진작가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작가를 조종까지 하려고 합니다.

결국 작가는 그렇게 한번 지적받고 나면 기분을 완전히 잡쳐 사진을 망치게 됩니다.

사진작가는 모델과의 신경전 외에도 많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녀는 한국의 모델들과는 달리 자신의 음부를 가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빌어먹을 젠장 그게 얼마나 행운입니까? 그런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기분을 잡친 겁니다. 거의 촬영이 어려울 정도로요. 이건 순전히 한국을 위한, 한국에 의한, 한국만의 심리 때문입니다.

비단 그녀뿐만 아니라 유럽의 모델들은 대부분 누드 촬영이란 당연히 자신의 음부까지도 노출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영부인 브루노도 화끈화끈, 그곳의 영화감독과 함께 나를 찾아온 어느 배우는 아예 자신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벌린 클로즈 엎 사진을 들고 와서 나를 한숨짓게 하기도 하였으니까요,

 

사막같이 황량한 느낌이었습니다.

불모의 대지, 숨 막히는 갈증, 습기 없는 메마른 삭풍이 휩쓸고 지나가는 황야, 까만 겨울의 빈 들판 같았죠. 그녀의 주변은 넓은 편이었는데 음모를 면도하여 더욱 넓어 보였죠.(당시의 그 느낌을 한국에 돌아와서 그대로 재현해 보려고 황당무계한 음모깍기 누드 촬영회를 열었고 기자들까지 초청하여 벌린 이 헤프닝은 한국의 문화와 맞물려 호된 비난으로 이어지며 처참하게 실패로 끝났는데 다행인 것은 너무 황당하여 당시의 사건(?)은 신문이나 언론에 단 한 줄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녀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찍은 여인들은 다 털을 깎았었죠.

우리의 여왕 리도 칸느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분명히 음모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파리에서 다시 카메라 앞에 섰을 때는 음모를 가운데만 1자로 남겨두고 주변은 모조리 밀어버렸더군요. 백인이나 황인종인 리는 흉측스럽다는 느낌이 일지는 않았었는데 그 흑인 여인은 방대한 넓이의 털을 깎은 흔적이 촬영 내내 나를 괴롭혔습니다.

 

한국인의 유전자에 녹아 있는 음부라는 트라우마는 촬영 때 마다 괴로움의 뇌파가 되어 뒷골을 콕콕 쑤셔 됩니다. 하지만 한국인로서의 윤리의식 저 뒤편의 욕망은 정말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는 열망이 되어 평생소원처럼 이념화로 고착되고 있었고요.

 

홧김에 서방질

음부촬영회는 이래서 시작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일파만파 사연이 많았습니다. 그중 아내와의 일화를 소개할게요. 아내는 내가 그 촬영회를 열어 엄청난 파동이 일었다는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근데요 어느 친구가 째려봤대요. 너 몰랐니? 네 남편이 그거 해서 난리가 났던 사실을?

 

어느 날 갑자기 온 집안에 냉기가 싸하게 일더니 급기야 벽마다 방마다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아내의 얼굴은 이노상 분수의 그 성당 지하의 시체실에서 만난 저승사자의 표정보다 더 굳어 있었고요. 근 열흘 정도 숨 막히는 긴장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느 날 눈이 마주쳤고요.

에라이 네가 사람이냐?”

“.....?”

! 할 짓이 그렇게도 없었더냐?”

이 예편네 미쳤나? 쥐약 봉지가 뜯겼던데 네가 먹은 거야?” 쑹쓩 헤리포터가 마법 연습 중입니다. 쓩쓩 접시나 병 빗자루 쓰레기 심지어 식칼도 날아다니네요. 테슬라의 유인 스페이스 타고 우주에 온 것 같아요. 아이고 손오공도 근두운 타고 저기 날아오고 있네요...

야아!!!! 음부 촬영회? ???????”

이럴 땐 이해가 필요 없습니다. 논리도 필요 없고요. 정상이면 죽습니다. 내가 늘 주장하던 illogical art(예술은 논리가 아니다.)도 소용없고. 비정형 어쩌고도 답이 아닙니다. 그것도 어려우면 걍 도망치세요. ....

헌데 느닷없이 중얼 중얼

흠 세 가지만 바꾸었으면? 세 가지만 바꾸면 정말 좋겠네에, 정마 ㄹ 좋겠네에

뭘 바꾸고 싶은데?” 인간은 궁금증을 견디기 어려운 동물입니다. 일단 미션임파서블 작전 성공입니다.

첫째 카메라!”

두 번째는?

자동차!“

그 다음엔?“ 이 대답은 단단히 각오 해야 됩니다 잘 하면 마누라가 픽 하고 웃을 수도 잇지만 자칫 상황이 삐끗하면 아까 날아다니던 식칼이 트럼프의 미사일보다 더 정확하게 목표물을 향할테니까요.

마누라!“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에라이 미친놈아 조강지처 버리고 잘된 놈 유사 이래 한 놈도 안 남고 모조리 파리에서 천국 갔다더라.“ 미션 성공입니다. ~

 

이 얼마나 웃고픈 얘기입니까? 로그인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낯 뜨거워 도저히 볼 수 없는 야동을 버젓이 방영하는 포털들이 세계엔 수두록 한데 대한민국에선 진정한 예술로 승화해도 보지도 않고 쥑일 놈이 됩니다. 사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음부촬영회는 천고에 길이 남을 걸작들이 무수히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천고의 대역죄인이 바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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