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이별

입력 2026년03월10일 06시05분 박정현 조회수 173

노을과 이별

(권곡眷榖) 박정현

하루의 끝자락에
노을이 조용히 번져 오면
우리의 이별도
그 빛에 젖어 붉어집니다.

말없이 돌아선
당신의 뒷모습 위로
저녁 하늘은 마지막 불빛을 놓고
내 마음은 그 길목에 서서
차마 발을 떼지 못합니다.

잠시 세상을 물들이던 노을처럼
우리의 사랑도
짧은 황홀로 타올랐다가
이내 서늘한 어둠에
자리를 내어 줍니다.

그러나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저 노을이 밤하늘 별빛으로
다시 태어나듯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오래도록 따뜻한 빛으로
조용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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