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嘉中 fictiot ‘경찰관이 누드모델? 말이 돼?’

입력 2026년03월10일 11시26분 김가중 조회수 311

Fantasy work docent: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에요, 선생님

(누드작품들은 한국사진방송-보물창고에 넣어 둡니다.)

 

녀석이 나를 한 번 더 놀라게 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엔 자기 자신이 옷을 벗고 누드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거든요. 여러분 같으면 이해가 갑니까? 민완형사가 누드모델을 한다? 내게 찍히면 전 세계에 다 공개될 텐데...한국 같으면 엑스트라 모가지가 1000개 정도 된다하더라도 턱없이 모자랄 판입니다.

참 별난 녀석이네, 사람을 놀라게 하는 데는 이골과 재능을 타고 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공원에서 놀라게 하여 떨어진 간덩이만 쌓아도 에펠탑 높이로는 모자라고. 세느강을 다 메우고도 남을 정도인데 말입니다.

 

지금까지 경찰관이 옷을 홀랑 벗고, 사진 촬영을 한 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사 이래 한 번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여군 장교가 누드를 촬영했다가 군복을 벗은 예가 있기는 하지만,.... 놀라 정신을 못 차리는 나와는 달리 녀석은 제법 진지한 눈빛이었습니다. 일축해 버릴까도 싶었지만, 나 역시 만만찮은 괴짜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 나하고 누드 찍었다고, 남은 모가지 다 잘리고 나면 내가 너까지 먹여 살려야 돼? 내 입조차 버거운 판인데... 하기사 그럴 걱정은 없겠다. 감옥에서 숙식을 다 알아서 해 줄 테니까."

"천만에 나는 내가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어, 너희 나라는 네 몸 가지고 네 맘대로 못하냐? "

"무슨 소리야 내가 찍는 모든 사진은 천하에 공개도 되는데 인터넷에서도 공개되고, 신문에 보도도 나가고, 책도 만들건데,...괞찮다는 거야? "

"물론이지, 내 몸 가지고 내가 마음대로 하는데 누가 뭐래? 리와 함께 찍어 주라, 그리고 시디에 그 사진들 복사해서 주라 "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에요, 선생님!"

"네 몸이 네 몸이 아니라니? 네 몸이 내 몸이라도 된다는 얘기야?"

"공인, 공동의 몸이란 뜻 이죠."

내가 어느 여배우에게 누드 촬영을 제의하자 그녀가 한 말이었습니다. 한국에선 연예인마저도 이토록 어렵게 생각하는 누드작업인데.....

 

"좋다, 네 몸인데 네가 알아서 해라,"

행여나 해서 녀석의 패스포드를 함께 촬영해 두었습니다.

 

판사부인 리는 활화산처럼 타 올랐습니다. 녀석의 얼굴을 벗은 엉덩이로 깔아 뭉개고.....

녀석은 녀석대로 조약돌같이 날렵한 그녀의 몸을 마음껏 유린합니다. 녀석은 은근슬쩍 리의 아래를 쓰다듬고 손가락도 슬쩍 넣어보기도 합니다. 나 또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녀석에겐 고통스럽고 별스러운 촬영을 생각해 내곤 하였습니다.

녀석의 손끝이 가늘게 떨리고 있습니다.

난생 처음 카메라 앞에 나체로 선 때문인지, 아니면 흠모하는 여왕과 함께라서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녀석은 비지땀을 쏟아내며 열중하였습니다. 녀석의 진지함이 차츰 감동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사실 녀석을 믿지도 않았고 작품에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녀석을 골탕 먹이려는 심보가 발동하여 돼먹지 못한 더러운 포즈들을 건성으로 요구하고 또 건성으로 셔터를 눌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곧 그의 진심이 느껴졌고 나역시 최대한 촬영에 존경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예술여행 사상 가장 기이한 작품들 중 하나인데 그에겐 얼마나 기이한 경험일까 생각하니 내 간댕이가 쪼그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기인한 촬영모드 후 우리들은 다 함께 음흉한 미소를 띠우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며칠 후,

그날 촬영했던 누드작품들을 시디에 복사하여 보내주었습니다.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작품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녀석의 감사 전화였죠.

 

, 귀국하고 나서 들은 소식인데 말이야그 녀석 완전 난리였더라.

시도 때도 없이 리 주변을 빙글빙글 서성거리다가 결국 판사님이랑 대판 싸움까지 했다네?

아니 무슨 드라마 주인공이야 뭐야. 유치장에서 리를 조사할 때 이미 눈에 콩깍지가 제대로 씌어가지고, 거의 상사병 말기 환자 수준이었다는 후문이야.

듣고 있자니 나도 괜히 마음이 찌릿

아이고불쌍한 녀석.”

 

근데 말이야, 이게 이해가 아예 안 되는 것도 아니야.

내가 직접 겪은 일이거든.

 

파리로 오기 전에 칸느에서 뚜껑 없는 럭셔리 오픈카에 리를 태우고 지중해 해안도로를 쭉 돌았거든? 근데 거기 남자들 리만 보면 아주 그냥 대놓고 돌진 모드야.

 

길을 걷는데 쫓아와서 농담 던지는 것은 상시고 심지어 내가 리랑 차 앞좌석에 멀쩡히 앉아 있는데도 차를 가로막고 이러는 거야.

 

마드모아젤! 제 요트가 엄청 럭셔리한데요

혼자 타기엔 너무 외롭습니다.

같이 한 바퀴 도실래요?”

 

칸느 해변은 또 얼마나 멋지냐.

새하얀 요트들이 쫙 떠 있고,

하얀 돛대들이 하늘로 쭉쭉 올라가 있는데

그 장면이 그냥 사진 작품 그 자체라니까.

 

그리고 더 웃긴 건 뭐냐면

리도 장난 아니야. 리가 홀라당 벗어제끼 물에 뛰어 들어가면

갑자기 남자들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와르르르르르

마치 절벽에서 뛰어드는 물개 떼처럼 다 같이 물로 뛰어드는 거야.

 

진짜 과장 아니고

5~6살짜리 애들까지 리 주변을 맴돌면서 힐끔거림.

(칸느 여행기 표지 사진 보면 이해할 거다진짜다.)

 

또 하나 칸느 거리로 나가면

중국 배우 장만옥 사진이 거리 전체에 도배모드

 

사람들이 농담으로 그러더라.

프랑스 남자들이 장만옥 때문에 흘린 눈물이 모여서

지중해가 됐다.” 그리스 신화라나 뭐라나.

 

근데 장만옥은 아니어도

마드모아젤 리도 프랑스에서 인기 장난 아니었어.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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