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하랑갤러리는 오는 3월 22일까지 김경이 개인전 《Dear My Natur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유년 시절 자연의 기억에서 출발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성찰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경이의 작업은 어린 시절 마주했던 자연의 풍경에서 비롯된다. 감나무 곁 장독대에 떨어지던 감의 소리, 개천의 미꾸라지와 다슬기, 발끝에 닿을 듯 낮게 내려앉던 하늘같은 기억들은 작가의 감각 속에 오래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억은 동시에 두려움과도 맞닿아 있다. 물에 대한 공포, 살쾡이와 벌, 뱀과 가시에 대한 떨림은 자연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남겼다.
시간이 흐른 지금, 한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존재들은 오히려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인간의 환경 변화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작가는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미워했고, 무엇을 잊었으며,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김경이는 천을 아교와 물감에 적시고 말린 뒤, 먹과 색을 덧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스미고 번지는 물성은 자연의 숨결처럼 화면 위에 자리하며, 찍고 바르고 적시는 과정 속에서 떠오른 풍경들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기억과 다짐의 흔적이 된다.
이번 전시 ‘Dear My Nature’는 자연 생명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와 같다. “지켜 줄게요, 함께 살아요.”라는 작가의 고백은 감사와 미안함, 그리고 사랑의 언어로 확장된다.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자연을 향한 감정의 경계를 넘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게 된다.
하랑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한 자연의 기억을 다시 불러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정보
참여 작가 ㅣ 김경이
전시 기간 ㅣ 2026. 3. 10(화)- 3. 22(일)
관람시간 ㅣ 11 am- 5 pm
장소 ㅣ 하랑갤러리
주소 ㅣ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휴관 ㅣ 월요일
관람료 ㅣ 무료
문의 ㅣ(02)365-9545
사이트ㅣhttps://galleryharang.com/308
약력
학력
성신여대 동양화과 학·석사 졸업
개인전
2025 제 7회 개인전 (하랑갤러리0
2023 제6회 개인전 (갤러리인사1010)
2019 제5회 개인전 (안상철 미술관)
2017 제4회 개인전 (갤러리 한옥)
2015 제3회 개인전 (담 갤러리)
1998 제2회 개인전 (서경갤러리,서울)
1992 제1회 개인전(갤러리예향,서울)
단체전
2025 사이의 공간 먹과 색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진부령미술관)
2025 남자 없는 미술사와 한국화 여성작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24 W 미술관 기획 특별전, 6인의 시선 그들의 이야기 (W 미술관)
2025 60년, 예술로 피어나 경계를 허물다 (마루아트센터)
2025 봄-천리포의 노래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갤러리)
2025 산들바람-부채그림 초대전 (지오아트스페이스)
2025 희망의 순교자들 (1898갤러리) 외 다수
수상
1981 제30회 국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서울)
1982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서울)
1987 제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국립현대미술관,서울)
현재 한국미술협회,한국화여성작가회,한국화진흥회,서울 가톨릭미술가회,성신동양화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