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메타세쿼이아 길에서ㅡ128

입력 2026년03월14일 04시15분 오순안 조회수 253

인천대공원 겨울 숲길의 고요한 순간

겨울 숲길에서 만난 한 장면


 

겨울 숲길

 

인천대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겨울 숲은
말이 없다

 

높이 선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길을 열고

그 아래로
한 사람이 천천히 지나간다

 

발걸음 하나가
고요한 시간 위에 내려앉고

잠시 멈춰 있던 하루가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알 수 없지만

나무들 사이로
사라지는 작은 뒷모습과 함께

 

오늘의 마지막 겨울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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