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흰 진달래 — 돌연의 숨결

입력 2026년04월03일 19시27분 박정현 조회수 67

안면도 흰 진달래
— 돌연의 숨결

  (권곡眷榖) 박정현

서해 바람 스민 안면도 숲길 끝에
분홍의 기억을 지운 채 서 있는 한 송이
세상은 익숙한 빛으로 꽃을 부르지만
너는 침묵으로 다른 봄을 증명한다

야생의 뿌리 깊어 바람에도 흔들리되
그 순백은 누구의 손도 닿지 않은 결
돌연의 기척 속에 숨은 오래된 시간
자연이 쓴 비밀 한 줄, 너로 피어난다

흰 진달래여, 이름 없는 경이로움이여
빛보다 맑은 그 존재로 나를 물들이고
세상의 틀을 벗어난 한 줄기 숨결 되어
봄의 정의를 새로이 쓰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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