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의 행복

입력 2026년04월04일 11시03분 박정현 조회수 32

사흘의 행복

  (권곡眷榖) 박정현

자식들아, 우리는
돈도 명품 옷도 바라지 않는다
기름진 고기 한 점, 값진 보약도
우리 마음을 채우진 못한단다

안부를 묻는 짧은 전화 한 통조차
기다림 끝에 남는 건
더 깊은 그리움일 뿐이란다

우리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너희의 따뜻한 온기와
살가운 웃음, 그리고
손주들의 맑은 재롱 소리란다

문을 열고 너희가 들어오는 그날
그 기척 하나만으로도
이 늙은 가슴엔
불로초보다 깊은 생기가 스며든단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사흘 만이라도
한집에 모여 웃고 지낼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에겐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행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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