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미루지 마라

입력 2026년04월08일 20시44분 박정현 조회수 158

사랑을 미루지 마라

(권곡眷榖) 박정현

우리는 늘 말합니다
형편이 나아지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그때 찾아뵙겠노라고

성공하고 나서야
마음 편히 웃으며
손 한번 잡아드리겠노라고
스스로를 미루어 둡니다

하지만 부모의 시간은
우리의 기다림을
끝까지 견디지 못합니다

돌아보면 언제나
늦은 발걸음뿐이라
부르지 못한 한마디가
가슴에 남아 맺힙니다

사랑은 아끼는 것이 아니라
건네는 순간 더 깊어지고
퍼낼수록 마르지 않는
맑은 샘물과도 같습니다

이제는 두 분 모두
하늘 먼 길 가셨지만
자식의 마음 한편에는
끝내 씻지 못할 그리움이 남습니다

부모 앞에 선 자식은
언제나 조금 늦은 사람

그러니
사랑을 미루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먼저 건네십시오


(그리운 부모님을 그리며 따스한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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