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전통시장, 국악의 선율과 예술의 끼가 흐르는 ‘문화 경제의 심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서가 담긴 공동체의 핵심이다. 이제 영동만이 가진 독보적인 문화 자산인 국악과 예술을 시장에 입혀,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도는 ‘문화 경제 명소’로 만들어가야 한다.
첫째, 시장 내 이미 구축된 상설 공연장 시설을 십분 활용하여 찾아오는 이유를 명확히 만들어야 한다. 현재 조성되어 있는 공연 인프라를 사장시키지 않고, 난계국악단의 수준 높은 공연부터 판소리, 전통 춤, 그리고 현대적인 가요 공연이 끊이지 않는 문화 경제의 거점으로 재가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한복판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는 선율은 장을 보러 온 군민에게는 즐거움을, 외지 관광객에게는 영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인프라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발길을 붙잡고, 그 머무름이 상인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
둘째, 젊은 예술가와 청년들의 끼가 발산되는 청춘의 장으로 시장을 혁신해야 한다. 전통시장이 활력을 얻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유입이 필수적이다. 시장 내 유휴 공간을 청년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나 소규모 공연 공간으로 개방하여, 그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청년들의 감각적인 버스킹과 거리 공연이 매주 열리는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적인 화제가 될 것이며, 이는 영동 전통시장을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변모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국악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스토리텔링형 특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공연을 보는 즐거움이 구매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상품에도 문화의 옷을 입혀야 한다. 난계 국악의 정체성을 담은 소품이나 영동 와인과 어울리는 시장 특화 안주 등 문화적 감성이 담긴 상품 개발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난계기념사업회와 관계 기관이 협력하여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문화 컨텐츠 융합 교육을 실시하고, 시장 전체의 브랜딩을 강화하여 영동 전통시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고유한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
넷째, 군과 군의회가 협력하여 기차 여행과 시장을 잇는 공공 연계 운송 체계 및 통합 플랫폼을 즉시 구축해야 한다. 현재 관내 관광버스 부재로 인한 접근성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군청은 영동역과 전통시장,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형 공공 관광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전담 운영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동시에 군의회는 이를 뒷받침할 관광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하여 민간 연계 교통 수단에 대한 보조금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영동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여 기차를 이용하는 대도시 관광객이 단절 없이 시장으로 유입되는 실효성 있는 행정망을 완성해야 한다.
전통시장에 활기가 돌고 시끌벅적한 사람 소리가 가득할 때 비로소 지역 경제의 온기가 완성된다. 국악의 고장 영동이라는 자부심이 시장 상인들의 지갑을 채우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로 치환되어야 한다. 문화와 예술이 전통시장과 결합하여 만들어낼 폭발적인 에너지는 영동의 미래를 바꾸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 영동 전통시장은 물건을 파는 곳을 넘어, 영동의 문화를 공유하고 내일의 희망을 설계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