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gajoong,s fantasy travelogue 皇山之藝術Nude ‘遺棄의 ’현대사진예술의 정의‘

입력 2026년04월29일 11시50분 김가중 조회수 148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이미 영화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B급 재난영화와 예술영화가 뒤섞인 장르불명의 걸작이었다. 하늘은 무슨 원한이 있었는지 비를 내리는수준이 아니라 투척하고 있었고, 그 속에서 예술가라기보다 생존자에 가까운 몰골로 중국 땅에 입성했다.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그들은 직감했다.

, 이번 여행은 작품이 아니라 사건이 되겠구나.”현지 스태프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눌 정신도 없이 호텔로 이동 중 시장으로 달려가 페인팅 퍼포먼스 재료를 사는 장면은 거의 슬로우모션 액션씬이었다. 색채 잉크를 들고 미끄러지고, 밀가루 봉지를 끌어안고 물살을 가르며 이동하는 모습은 누가 보면 현대미술이 아니라 구조작업으로 오해했을 것이다. 점원들은 또 왜 그렇게 중국적인지표정 하나, 손짓 하나가 다 영화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바로 다큐멘터리 한 편인데, 현실은 렌즈 대신 우산과 사투 중. 사실 우산마저 무용지물이 아니라 오히려 짐이었다. 비는 위에서만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도 퍼붓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술은 고통에서 나온다더니, 이건 거의 자연재해에서 짜내는 수준이다.

이제부터 진짜 문제는 날씨보다 더 무서운 것, 바로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비 오는 날 하면 망하는 콘셉트 vs 비 와도 어떻게든 우겨 넣는 콘셉트를 적절히 버무려 어떤 경우에도 세계적인 걸작이 나와 주어야만 된다. 이 둘 사이에서 리더는 인간이 아니라 도박사가 된다. 촬영을 망치면 특히 해외 촬영에서 사진이 안 나오면 그 리더는 로그아웃이다.

 

과연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이 사태를 어떻게 무탈하게 풀고 모두가 만족한 예술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혼돈의 끝에서 등장하는 한 장면

 

그것이 바로 굉촌(宏村)이었다.

 

오늘의 촬영지로 굉촌을 선택한 것은 리더만의 능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사실 이번 여행 중 시종일관 리더로서의 선택지는 항상 최상의 결과를 도출했다. 현지에서 적극 밀어 준 그분(?)과 스태프들은 저 인간이 도대체 누구관데 황산의 산신령이 이렇게까지 도와주는거지?”

 

현대사진에 대한 오해는 의외로 단순하다. 비싼 카메라와 최고급 렌즈, 정확한 노출과 안정된 구도, 그리고 쨍한해상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것을 좋은 사진의 기준이라 믿지만, 그것은 이미 사진사 초기에 머물러 있는 감각일 뿐이다. 기술적 완성도가 사진의 전부였던 시대는 오래전에 지나갔다.

 

오늘날 사진은 더 이상 세상을 얼마나 잘 재현하는가에 머물지 않는다. 그 흐름은 분명하게 이동해 왔다.

세상을 찍는 기술에서 세상을 질문하는 시선으로 나아가 세상을 구성하고 만들어내는 장치로. , 현대사진은 현실을 복제하는 매체가 아니라, 현실을 해석하고 때로는 새롭게 생산하는 언어가 되었다. 아울러 미래를 예견하고 나아갈 바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대의 사진가에게 요구되는 자질 역시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먼저, 섭외 능력이다.

사진은 더 이상 우연히 마주친 장면을 포착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하나의 이미지를 위해 공간을 통제하고, 사람을 모으고, 상황을 설계해야 한다. 뉴욕의 번화가를 장시간 통제해 촬영한 사례나, 일반적인 상식으로선 이해가 안 되는 번잡한 도시를 무대로 수천, 또는 수만 명의 누드모델을 동원해 작업하는 사진가들은 이미 연출가이자 프로듀서다. 장면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되고 만들어진다.

 

둘째, 기획 능력이다.

현대사진은 현장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이미 완성된 한 장의 이미지가 먼저 존재한다. 장소, , 배경, 모델, 구도, 심지어 우연처럼 보이는 요소까지수많은 변수를 사전에 계산하고 설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카메라를 드는 순간은 시작이 아니라, 이미 끝에 가까운 단계다.

 

셋째, 언어 능력이다.

사진가는 이제 이미지뿐 아니라, 그것을 설명하는 언어까지 다뤄야 한다. 자신의 작업을 명확하게 해석하고 전달하는 능력, 설득력 있는 작가노트, 맥락을 구축하는 글쓰기. 때로는 이미지보다 언어가 먼저 작품을 열어젖히기도 한다. 한 유학생 화가가 그림은 못 그리지만 설명을 잘해서 선택됐다고 말한 일화는 과장이 아니라, 현대 예술의 구조를 정확히 드러낸다. 작품은 더 이상 보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읽히는 것까지 포함해 하나의 체계가 된다.

한 친구가 미국의 어느 대학으로 미술 공부를 떠났다. 졸업 때 학생 들 중 달랑 한 명만 뉴욕의 유명 갤러리에 초대전을 열 수 있었는데 그놈이 선정되었다.

야 네 그림 엄청 잘 그렸나 보다

아니 나 그림 존나 못 그렸어

거기 말이 돼? 네가 그 한명중 하나라며?”

사실 내 그림이 젤 좆도 더라구, 그래서 설명을 존나 열심히 했어, 근데 그기 먹혔어

그 시절 이미 뉴욕에선 개념의 예술이란 단어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재능, 감각이른바 냄새를 맡는 능력이다.

이것은 논리로 설명하기 어려운 직관이다. 어떤 조건이 모이면 좋은 작품이 탄생할지, 어느족으로 가야 최적의 사진적 장소가 있을지? 날씨는? 햇빛은? 언제 셔터를 눌러야 하는지, 어떤 선택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지그 모든 가능성을 빠르게 포착하는 능력. 이는 경험과 감각이 축적된 결과이며, 사진가를 사진가답게 만드는 핵심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같은 대상을 보고도 사진가마다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점 때문이다. 생각의 차이이고 관점의 차이다. 그 작가는 마지막 인화된 단계를 미리 보는 안목이 매우 발달한 작가다. 그는 셔터를 누르기 전 아주 짧은 순간 프레임 안에 들어온 모든 상황을 순간적으로 인지하고 모든 상황을 단숨에 분석하고 판단하여 카메라의 장치를 조절하여 셔터를 누른다. 그의 작품이 다른 이들과 매우 다른 이유다.

 

마지막으로, .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결국 한 장의 사진에는 예측할 수 없는 요소가 개입한다. 빛의 미묘한 변화, 사람의 표정, 순간의 우연. 이 통제 불가능한 영역까지 끌어안는 것이 사진이며, 그래서 사진은 끝내 살아 있는 예술로 남는다.

 

결국 현대의 사진가는 단순한 촬영자가 아니다.

그는 기획자이자 연출가이며, 언어를 다루는 사상가이고, 동시에 순간을 감지하는 사냥꾼이다.

카메라를 잘 다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진은 기술을 넘어 예술이 된다.

 

Spence Tunic은 현대사진의 교범이다. 그가 수만 명의 누드모델을 돈을 주고 사서 했다면 이 작업은 불가능했다. 돈과는 별개의 능력이다. 섭외력과 기획력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신뢰였다. 그가 던진 화두는

신체의 도구화: 그는 벌거벗은 인간의 몸을 에로틱한 대상이 아닌, 풍경 속에 배치된 하나의 조각적 소재나 질감이다.

공공장소의 재해석: 도시의 광장, 해변, 빙하 등 다양한 공공장소에 모델들을 배치하여 개인과 집단, 공적 공간과 사적 영역 사이의 탐구다.

자유와 권리의 상징: 그의 작업은 신체에 대한 국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기 몸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다

 

그가 중국의 전통적인 유적지인 굉촌이란 고대 마을을 어떻게 통 채로 빌렸는지 알 수 없지만 현대예술의 정의를 직통으로 관통하는 중국황산누드촬영기의 화룡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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