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양 초대展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보배 같은 비가 허공에 가득차 중생을 이롭게함) 장은선갤러리

입력 2026년05월15일 16시19분 김가중 조회수 38

2026.5.27 () ~ 6.11 ()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19 / 02-730-3533

www.galleryjang.com .

 

홍익대미술학 박사 및 동국대 불교미술학 박사인 50대 중반의 중견작가 이혜양 선생은 비구상 채색화 작업을 한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세계를 가시화하고, 내면의 철학적 사유를 은유적 형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복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염원을 '파동''응축'이라는 조형언어로 풀어내며, 우주와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세계관을 회화적으로 펼쳐 낸다.

 

이혜양 선생의 작품은 인간과 우주가 서로 감응한다는 동아시아적 세계관과 철학적 사유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하늘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과 내면을 관찰하며, 보이지 않는 것, 비재현적인 본질, 우주를 움직이는 근원에 집중한다. 화면 속 반복되는 원형과 파동의 형상은 내면 의식과 우주의 질서를 상징하며, 응축과 확산의 구조를 통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드러낸다. 특히 한국 전통 색채관의 기반이 되는 오정색과 오간색을 변용하여 사용하며, 특유의 구성력과 밀도있는 채색을 통해 우주와 존재의 근원적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확장시킨다.

 

2026년 여름의 길목에서 이혜양 선생은 분채로 표현한 비구상 채색화 30여점을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혜양 선생은 홍익대학교 미술학(동양화)박사이며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 박사이다. 후소회 회원, 한국화 여성 작가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중이며, 청와대 사랑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항저우 불학원(중국)등에서 다수의 주요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작품은 오리온, 법부법인 금양, ()우리돌, 영평선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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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 EVERWHERE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非可視的 세계의 가시화可視化 혹은 작가 내면의 은유적 형상화. 바로 이혜양의 그림을 관통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그간 작가는 한국화의 채색 안료인 분채를 활용하여 구체화하기 어려운 대상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다채로운 채색과 미묘한 형상이 결합된 화면은 환상적인 시각성을 선사한다. 매력적인 형태와 색으로 가득 찬 화폭은 그 자체로 눈길을 끌지만, 곧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작업의 단초는 작가의 무거운 현실에 대한 감정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작가는 힘든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하며 자신만의 깊은 명상에 빠져들었다. 그러한 가운데에 때로는 비워진 듯, 때로는 채워진 듯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을 보며 보이지 않는 어떤 것, 비재현적인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작가가 주목한 것은 스스로의 내면이기도 하고, 이 세상 혹은 우주를 움직이는 본질이기도 했다. 이혜양의 작업은 작가 개인을 포함한 우주의 이야기이다. 또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 삶의 진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무겁고 진지할 수 있지만, 작가는 이를 특유의 구성력과 밀도 있는 채색을 통해 매력적인 화면으로 치환하고 있다.

장준구(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미술사학 박사)

 

본인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색이다. 작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색채는 오정색에서의 유채색인 청((()이며, 오간색으로는 주로 홍((() 등을 변용하여 활용하고 있다. 색채의 의미로서 근원성을 내포하며, 동아시아의 전통적 색채관과 유사성을 가진다.

본인을 비롯한 보편적 인간은 가시광선 대역으로 사물의 색과 형을 구별한다. 가시광선이 분광한 스펙트럼은 인간의 시각이 근원적으로 인지하는 색이다. 서양에서 스펙트럼은 빛에 대한 인식과 표현을 보여주고 있으며, 색의 해석은 물리적인 방법론에 의한 현상적 특징을 가진다. 이에 반해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색채는 오정색과 오간색으로 나누어지며 음양오행에 따른 관념적 특징을 가진다. 요약하자면, 본인 작품에 주로 사용되는 색채는 오정색과 오간색이며 우주와 일체만물의 근원성을 의미한다.

- 이혜양 박사 논문 중에서

 

인간들 중 일부는 평안(平安)을 위해 하늘의 별을 보며 복()을 염원한다. 이는 나 또한 마찬가지다. 별은 기원전부터 동·서양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지칭되며, 성수(星宿) 신앙으로 확대되었다. , 고대인들에게 별의 운행과 상태 변화의 관찰은 거대한 우주관의 시작이자, 인간의 생사 길흉에 기반을 두는 종교적 사상 체계의 초석이 되었다. 따라서 하늘(우주)과 별은 신성하며 인간과 연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천인감응(天人感應)’ 사상은 본인 작품 의식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노트

 

‘EVERWHERE’ 시리즈는 복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염원을 '파동''응축'이라는 형태의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이는 본인이 염원하는 복은 어디에 있으며, 어떤 존재에게 갈구하여야 하는가?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탐구이다. 따라서 작품 ‘EVERWHERE’ 시리즈는 복에 대한 의문과 염원에서 생성된 본인의 감정과 감각을 형상한 작품들이며, 내면에서 수렴되고 폭발하는 극적 심상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서 에너지가 집약한 듯한 패턴을 가진 원형은 내면 의식이자, 하늘의 별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다. 그리고 원형의 7 개수는 복을 가져다주는 절대적 대상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이는 동아시아의 북두칠성 기복(祈福)을 주관한다는 사유와 같은 결이다.

작가노트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복은 나의 시선이 머무는 모든 곳(EVERWHERE)에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내가 사랑하기에 삼켜버린 하늘은 존재의 근원이 가득한 우주이다.

따라서 나는 그것이고 그것은 나이다.

작가노트

 

밤의 끝과 낮의 시작은 같은 지점을 공유한다.

따라서 밝음과 어둠은 가물거리며 피어나고 가물거리며 오므라든다.

그러나 존재의 근원은 늘 어디에서나 현묘하게 역동한다.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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