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리 사탕의 추억

입력 2026년05월17일 12시34분 박정현 조회수 36

십 리 사탕의 추억

(권곡眷榖) 박정현

누나 입안에서
오물오물 녹아가던
달콤한 십 리 사탕 하나

“누나 나도 한 번만…”
조르며 손 내밀면
웃으며 살짝 빼주던 정겨운 맛

내 입에 겨우 물고
한참 녹여보기도 전에
동생은 눈망울 반짝이며
“오빠 나도…” 하고 매달렸지

서로 돌아가며 물던
조그만 사탕 하나에
온 식구 웃음꽃 피어나고
가난한 시절 마음은 참 따뜻했네

누나의 입속에 있던
그 십 리 사탕 하나가
왜 그리 애를 태우고
마음을 설레게 했던지

세월은 멀리 흘렀어도
그날의 웃음과 침 묻은 달콤함은
아직도 어린 추억되어
가슴 한편에 끈적하게 남아 있구나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