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방송=은형일 기자] 오는 2026년 ‘제4회 대한민국 국회문화예술초대전’을 앞두고, 한국사진방송은 본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 연재를 진행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강렬한 색채 언어와 파격적인 오브제 해석으로 주목받는 구홍(KOOHONG) 작가다.
■인간의 영혼을 기록하다: ‘THE RED(红)’와 리얼리즘
구홍 작가의 대표작인 ‘THE RED(红)’는 인간 세계의 관계와 세월을 ‘빨간색’이라는 상징적 매개체를 통해 리얼리즘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단순히 색채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시간성과 감정의 층위를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인물 작품을 보면 작가의 아카이브적 집요함을 엿볼 수 있다. 깊게 파인 주름과 하늘을 향한 간절한 눈망울은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이자 기록이다.
작가는 삶의 현장에서 마주치는 찰나의 시선을 포착하여 그들의 인생 속으로 깊숙이 침투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색되어가는 인생의 과정, 그리고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수단으로 변형된 붉은색의 의미를 관조하며 현대인의 기호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했다.
■욕망의 해체와 재구성: ‘FETISCH’와 화폐 오브제
또 다른 연작인 ‘FETISCH’는 ‘돈’이라는 일상적이고도 강력한 존재를 형이상학적 이미지로 접근한 작업이다. 작가는 각 나라의 화폐를 마이크로 접사(Macro Photography)하여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색채와 형태를 발견한다.
함께 공개된 추상 이미지는 화폐가 지닌 본래의 형상을 파괴하고 분해한 뒤,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창조한 결과물이다.
소용돌이치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복잡한 질감은 물질적 가치에 매몰된 현대 사회의 ‘물신(物神)적 욕망’을 상징한다.
구홍 작가는 화폐를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닌, 예술적 창작의 주체로 삼아 이미지에 의해 현실의 의미가 규정되는 현대 멀티미디어 사회의 맥락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탐구자
구홍 작가의 작업은 ‘사유’와 ‘직관’을 바탕으로 사진예술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는 실존하는 대상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사진의 현실성을 바탕으로, 화폐를 분해하고 해체하여 철학적 사유의 형상으로 재구성한다.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돈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소유’라는 존재에 대해 깊은 고민과 마주하게 된다.
한편, 구홍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학 석사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모드 졸업 및 명지대학교 경제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G-ART 사진예술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26년 아트린뮤지엄 초대전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전시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철학적 깊이가 담긴 작품들은 다가오는 ‘2026 대한민국 국회문화예술초대전’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구홍 작가 주요 이력]
▶학력: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석사 졸업, 일본 도쿄모드 졸업,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현재: 사단법인 G-ART 사진예술 분과위원장
▶주요 수상: Osaka AWARDS, Seoul World Art Fair Festival 대상, 한국브랜드협회 브랜드파워 대상, 정보통신부 주관 한국커머스넷 우수상 등
▶전시 경력: * 2026 아트린뮤지엄 구홍 개인 초대전 (파주)
-2026 G-ART SHOW (인사아트센터)
-2026 제4회 대한민국 국회문화예술초대전 (국회의원회관)
-2023-2025 서울월드아트페어, KSAAF 옴니보어 아트쇼, 미루갤러리/플러스나인갤러리 초대전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