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위의 붉은 인연

입력 2026년05월29일 07시30분 박정현 조회수 63

담장 위의 붉은 인연


(권곡眷榖) 박정현

담장 끝에 기대앉아 붉은 미소 피워내고
고운 향기 바람 타고 지나가는 길 붙드네

가시 품은 여린 줄기 햇살 따라 뻗어가며
서로 기대 살아가는 사랑의 뜻 전하 누나

초록 잎새 어우러져 담장마다 꿈을 걸고
송이마다 붉은 정열 황혼빛에 물들어라

비바람이 몰아쳐도 고운 자태 잃지 않고
한평생을 얽혀 피는 인연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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